삼성이 쏘아 올린 ‘돌봄 로봇’⋯농촌 고령화 대안되나

이현진 2023. 1. 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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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을 돕는 '돌봄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EX1은 삼성이 처음 내놓는 로봇으로 어르신들의 운동을 돕는 '노인 돌봄' 특화 로봇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돌봄 로봇의 확대는 고령층이 대부분인 농촌지역에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선 돌봄 로봇을 도입해 어르신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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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내 '돌봄 로봇' 출시 계획
고령인구 많은 농촌에 특히 기대
정부·지자체 돌봄 로봇 보급 확대

어르신을 돕는 ‘돌봄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령화로 몸살을 앓는 농촌지역 복지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도 기대돼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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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안에 EX1이라는 이름의 보조기구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1은 삼성이 처음 내놓는 로봇으로 어르신들의 운동을 돕는 ‘노인 돌봄’ 특화 로봇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은 “그걸 중심으로 시니어 케어라든지 운동이라든지 여러 로봇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이후 3년간 로봇과 인공지능(AI) 등에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돌봄 로봇은 고속 성장이 예견된 분야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조사한 전세계 서비스 로봇시장 규모는 2021년 362억달러(약 46조원)로, 2026년엔 3배에 달하는 1033억달러(약 129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 유수의 회사들이 해당 산업에 뛰어드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삼성을 비롯해 LG·현대자동차·두산·KT 등이 관련 인공지능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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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돌봄 로봇의 확대는 고령층이 대부분인 농촌지역에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인 고령화율은 물론, 돌봄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80세 이상 고령 노인의 비율 또한 도시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2021년 기준 전국 농촌지역(읍·면)의 80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7%로 도시(3.3%)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그러나 그만큼 뒷받침돼야 할 복지서비스는 오히려 도시에 비해 크게 낙후된 실정이다. 대표적인 어르신 돌봄 정책인 장기요양 재가서비스를 살펴보면 65세 노인 인구 1000명당 도시엔 1.43곳의 방문요양기관이 있는 반면 농촌엔 1.06곳만 들어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농촌지역 장기요양 재가서비스 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농촌지역은 실제 노인 인구수나 장기요양 인정자수 대비 장기요양 재가서비스 공급이 저조하다"면서 "절대적인 공급량과 수요 대비 공급량 모두 충분치 않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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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선 돌봄 로봇을 도입해 어르신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서고 있다.

충북 영동군 영동군보건소는 지난해부터 독거노인과 건강관리가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돌봄 로봇 30대를 도입해 건강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다솜이’란 이름의 해당 로봇은 영상통화와 음성알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대상자의 움직임을 촬영해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이를 보건소와 관제시스템으로 전달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밖에도 강원 원주시와 충북 청주시·음성군·괴산군 등도 노인·장애인 시설에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돌봄 로봇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정부도 돌봄 로봇을 포함한 국내 로봇 산업 활성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발표한 ‘2022 지능형 로봇 계획’에서 로봇 연구·개발 등에 전년 대비 10% 증가한 244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을 중심으로 돌봄 로봇 1200대 등 서비스 로봇 1600여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또 최근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돌봄 로봇에 대한 투자 확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나 부위원장은 “스마트 돌봄은 돌봄 인력의 물리적 부담을 감소시켜 근무환경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원에 집중함으로써 돌봄의 질 개선에도 기여한다”며 “스마트 돌봄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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