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발사 허브' 꿈꿨지만…영국, 첫 본토 인공위성 발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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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발사된 소형 인공위성이 지구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N 등에 따르면 우주개발업체 버진그룹의 계열사인 버진오빗은 이날 항공기에서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했지만, 지구 저궤도(LEO) 진입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사업을 추진한 버진오빗과 영국 우주국·콘월 지방정부는 사상 첫 자국 영토에서의 인공위성 발사를 통해 총 9개 소형 위성의 지구 저궤도 진입을 성공시켜 우주기상 등을 관측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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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발사된 소형 인공위성이 지구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이번 발사로 유럽 소형위성 발사 허브로 거듭나 항공우주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려던 영국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N 등에 따르면 우주개발업체 버진그룹의 계열사인 버진오빗은 이날 항공기에서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했지만, 지구 저궤도(LEO) 진입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버진오빗의 주가도 시간 외 거래에서 크게 흔들렸다.
버진오빗의 크리스토퍼 렐프 기술책임자는 이날 자사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 '론처원'(Launcehr One)이 궤도 진입 임무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버진오빗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2분 영국 남서부 콘월주에 있는 우주기지에서 보잉747을 개조한 제트기 '코스믹걸'(Cosmic Girl)이 인공위성 발사체 론처원을 날개 아래에 싣고 이륙했다.
이륙 후 1시간가량 지난 오후 11시15분 제트기는 아일랜드 남부 대서양 3만5000피트(약 10.668km) 상공에 도달했고, 론처원은 제트기에서 분리됐다. 버진오빗의 계획대로라면 '론처원'은 약 500~1200km 상공까지 올라 지구 저궤도에 진입해 안착해야 했다. 하지만 로켓 엔진 점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렐프 책임자는 "2차 연소를 준비했지만, 의도한 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다. 현재 데이터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영토에서 인공위성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을 추진한 버진오빗과 영국 우주국·콘월 지방정부는 사상 첫 자국 영토에서의 인공위성 발사를 통해 총 9개 소형 위성의 지구 저궤도 진입을 성공시켜 우주기상 등을 관측할 계획이었다. 영국 우주국의 이안 부국장은 이날 발사를 앞두고 "영국 우주 산업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영국은 유럽 (위성) 발사의 허브가 되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며 콘월을 유럽의 상업용 소형 위성 발사를 위한 우주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발사가 실패로 끝나 영국 정부의 야망에도 큰 타격을 줬다고 외신은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인공위성 발사 실패는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발사 실패는 자국 영토에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국가 대열에 합류하려는 영국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항공기에 탑재된 로켓을 상공에서 발사해 인공위성의 지구 궤도 진입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
버진오빗의 인공위성 발사 실패는 회사 주가에도 영향을 줬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버진오빗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종가 1.93달러에서 최대 30% 급락했다. 버진오빗은 이날까지 총 6차례 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했고, 2번의 실패를 맛봤다. 2020년 5월 캘리포니아에서 첫 발사를 시도했으나 엔진 문제로 실패했고, 약 3년 뒤인 이날도 엔진 문제로 두 번째 실패를 기록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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