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령탑 김기중 감독도 고사…커지는 흥국생명 사태

권솔 2023. 1. 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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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대경 감독대행. (출처 : KOVO)

권순찬 감독 경질로 논란을 빚은 흥국생명의 새 사령탑, 김기중 감독이 사퇴했습니다.

흥국생명은 "지난 6일 선임했던 김기중 감독이 심사숙고 끝에 감독직을 최종적으로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선임한지 나흘 만에 감독직 고사 사태가 불거지면서 너무 이른 감독 발표가 아니었나 하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기중 감독이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다. 지금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선수단과 배구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이유로 거절 의사를 밝힌 겁니다.

흥국생명은 앞서 지난 2일 구단이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의 동반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경질 사유가 선수 선발 개입 여부를 놓고 구단과 감독이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라는 내용까지 밝혀져 큰 파장이 일어났습니다.

흥국생명은 오늘 임형준 구단주와 신용준 단장 명의로 낸 사과문을 통해 “앞으로 경기 운영에 대한 구단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기중 감독은 "일련의 상황과 사태를 용납할 수 없었다. 자존심상 감독으로서 활동을 시작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전술을 써도 오해받을 수 있다는 게 김기중 감독의 말입니다. 김 감독은 "팬과 선수들의 신뢰 없이 선수단을 이끌 수 없다. 신뢰 받지 못 하는 감독은 리더가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흥국생명은 한동안 당분간은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를 예정입니다.

권솔 기자 kwon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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