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유니폼 벗고 그냥 나가세요', 제대로 찍힌 계륵

이성필 기자 2023. 1. 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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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월드컵에서 능력을 보여줘도 팀으로 돌아가서는 찬밥에 이적 위기까지 내몰린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매과이어가 맨유에서의 입지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다. 애스턴 빌라행은 시간문제다'라며 이적에 가까워졌음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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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체 출전으로 이적설이 다시 피어 오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앙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 ⓒ연합뉴스/AP
▲ 교체 출전으로 이적설이 다시 피어 오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앙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아무리 월드컵에서 능력을 보여줘도 팀으로 돌아가서는 찬밥에 이적 위기까지 내몰린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매과이어는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입지가 흔들렸다. 잦은 실수로 실점의 빌미가 되면서 맨유 팬들은 '돈 먹는 하마'인 매과이어의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필요 없으니 어디든 나가라는 주장까지 튀어나왔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는 더 어려워졌다. 단신 중앙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자리를 잡으면서 매과이어는 더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반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매과이어를 중용했다. 매과이어 선발이 온당한가에 대한 비판에도 신경 쓰지 않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통과까지는 매과이어가 꽤 괜찮은 경기력으로 '부활했다'라는 찬사도 받았다.

그러나 8강에서 프랑스에 밀려 패하면서 매과이어에게 화살이 다시 돌아갔다.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와 나쁘지 않은 호흡을 보여줬지만, '느리다'는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의 페널티킥 실축보다 매과이어의 움직임이 더 아쉬웠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월드컵 이후 맨유에서 매과이어는 라파엘 바란에게도 밀렸다. 심지어 측면 자원인 루크 쇼가 1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바란과 중앙 수비수로 나서는 충격적인 모습을 벤치에서 보다 후반 32분에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18라운드 울버햄턴전에서는 1-0으로 앞선 후반 종료 직전 시간 끌기용으로 교체 출전하는 수모를 겪었다. 19라운드 AFC본머스전에서야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자존심에 상처가 제대로 난 매과이어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매과이어가 맨유에서의 입지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다. 애스턴 빌라행은 시간문제다'라며 이적에 가까워졌음을 숨기지 않았다.

매과이어는 2019년 8월 레스터시티를 떠나 맨유로 왔다. 당시 이적료가 무려 8천7백만 유로(1천179억 원)나 됐다. 경기력 저하는 몸값 하락으로 이어지게 마련이지만, 맨유는 이를 감내하겠다는 의지가 상당하다.

빌라는 매과이어의 몸값을 충분히 감당 가능한 자금력이 준비됐다고 한다. 다만, 맨유 경영진 일부에서는 연승 바람을 타며 순위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수비층 강화를 위해 매과이어가 후보로라도 남아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아 겨울 이적 시장 마감까지는 시끄럽게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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