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서만 사은품 준다더니'...방심위, 홈앤쇼핑 ‘주의’ 결정

최다래 기자 2023. 1. 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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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만 사은품 혜택을 제공하는 것처럼 알린 뒤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동일한 상품 구성을 판매한 홈쇼핑 방송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 '주의' 의견으로 전체 회의에 상정됐다.

그러나 방심위원들은 "50분 방송 중 여러 차례 시정 기회가 있음에도 종료 2분 전에 했다는 것은 직접적인 사과로 보이지 않는다"며 주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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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 '주의'·W쇼핑 '권고' 결정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방송에서만 사은품 혜택을 제공하는 것처럼 알린 뒤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동일한 상품 구성을 판매한 홈쇼핑 방송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 ‘주의’ 의견으로 전체 회의에 상정됐다.

10일 방심위는 광고심의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난 9월 진행된 홈앤쇼핑 김치냉장고 방송 건에 대해 심의했다. 홈앤쇼핑은 냉동고 사은품이 포함된 제품 구성을 온라인몰, 앱에서 동일하게 판매하면서도 이날 방송에서 방송 시간에만 이를 판매하는 것처럼 잘못 안내했다. 구체적으로 쇼호스트는 “방송이 끝나고 나면 냉동고 사라진다”, “20분 지나면 냉동고 이 조건 사라진다” 등을 언급했다.

회사는 이 방송을 진행한 쇼호스트가 방송 하루 전날 교체된 쇼호스트임을 언급하며, 방송 종료 2분 전 잘못을 인지하고 시정했다고 답변했다.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 회의 전경

그러나 방심위원들은 “50분 방송 중 여러 차례 시정 기회가 있음에도 종료 2분 전에 했다는 것은 직접적인 사과로 보이지 않는다”며 주의 의견을 냈다. 이 방송은 주의 3인, 행정지도 ‘권고’ 2인 의견을 받아, 최종 주의로 상정됐다.

안건에 함께 오른 CJ온스타일의 ‘메타 유학 프로그램’도 주의로 상정됐다. 이 방송에서 판매하는 유학 프로그램은 그린리버 칼리지에 한해 학점이 인정되는 교육 과정이다. 국내에는 이처럼 미국 대학 학점을 인정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도, CJ온스타일은 방송 전반에서 “국내 유일 미국 대학 학점 인정 프로그램”이라고 잘못 안내했다.

또한 미국 대학으로의 편입은 그린리버 칼리지 편입 보장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되는 것임에도, 이 상품이 독자적으로 미국 대학 편입을 직접 보장하거나 30여 개 대학에서 메타 유학 프로그램을 인정한 것처럼 방송했다.

방심위원들은 이 상품이 2천4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상품인 점, 잘못된 정보로 학부모를 오인하게 할 여지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주의 의견을 냈다. 이 방송은 주의 4인, 권고1인 의견을 받아 최종 주의로 결정됐다.

W쇼핑의 ‘현대큐밍 정수기 렌탈’ 판매 방송은 소비자에게 4개월 주기로 필터 교체 서비스가 진행된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제품별 교체 주기가 상이했다는 민원을 받아 '권고' 결정을 받았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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