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앙銀 사상최대 손실 178조원, GDP 18% 까먹었다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1. 10. 17:42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이 지난해 1320억프랑(약 178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는 1906년 스위스국립은행이 설립된 이래 116년 만의 최대 손실이다. 2015년 기록했던 직전 최대 손실액(31조원)의 5배가 넘을뿐더러 스위스 국내총생산(GDP) 추정치의 18%에 해당한다.
지난해 발생한 손실 중 99.2%를 차지하는 1310억프랑(약 176조원)은 스위스 중앙은행이 보유한 유로화 등 외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 손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스위스프랑 수요가 늘면서 스위스프랑이 초강세를 보였고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화 가치는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스위스프랑은 2015년 유로화 페그제(고정환율제)를 폐기한 이후 줄곧 1유로 미만에서 거래돼 왔으나, 지난해 6월 이후 1유로를 넘겨 거래되고 있다.
스위스국립은행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에 배당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스위스국립은행이 배당을 건너뛴 건 설립 이래 두 번째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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