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초대석] 증시 불안 속 주목받는 ETF…올해 키워드는 '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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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인덱스 펀드처럼 분산투자 효과를 거두면서 개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 ETF(Exchanged Traded Fund)가 증시 부진에도 폭풍처럼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ETF의 순자산만 해도 80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올해도 관심을 끌 ETF. 과연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가져다줄지, 어떤 분야가 유망할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앵커]
ETF가 최근 굉장히 늘었잖아요. 2021년, 2022년에 많이 늘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아시긴 하지만 ETF의 장점이랄까, 시청자들에게 소개해주시죠.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앵커]
펀드인데 수수료도 낮고, 뭘로 운용하는지 알 수 있고, 상장돼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고. 펀드의 단점을 보완한 ETF네요. 일반 고객들이 얼마나 가입했나요?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저희는 순자산가치라고 부르는데요. 왜냐하면 시장이 올라도 시가총액이 늘어날 수 있는 것처럼 순자산가치라고 부르는데, 국내 23개 운용사가 각각 ETF를 상장해서 별도의 브랜드로 상장시키고 있고요. 저희 삼성자산 같은 경우, 코덱스라는 브랜드로 많이 알려져 있고요. 80조 원이 넘었습니다. 때문에 제가 정확한 숫자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공모 펀드보다 사이즈가 더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자세한 금액이 나오는데요. 그래프를 보니까 작년 말은 79조. 아마 80조 원을 작년에 넘었다가 순자산가치가 주가 하락으로 좀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최근 주가가 다시 올랐으니까 80조 원을 넘어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얼마나 빠른 속도로 늘어날까요? 지금 80조 원을 넘어섰으면 100조, 200조, 300조…. 기대하는 금액이 있습니까?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개인적인 바람을 말할 수는 없고요. 미국 시장을 예로 들어드리겠습니다. 미국 시장은 아무래도 선진국이거든요. 전체 시가총액의 10% 정도가 ETF의 사이즈라고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한국도 10%까지는 안 가겠지만, 절반인 5%만 간다고 해도 300조 정도까지는 늘어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고요. 저도 재작년까지만 해도 증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저도 ETF 시장이 커짐과 발전을 겨냥해서 전격적으로 운용사로 이직했습니다.
[앵커]
몸값을 높여서 옮겼군요.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네.
[앵커]
ETF, 그러면 아까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 ETF도 주식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니까. ETF 투자를 한다고 다 수익이 올라가는 건 아니잖아요. 작년 시장이 안 좋았는데 어떤 ETF를 들어야 할지. 작년 평균 ETF 수익률이 어땠어요?

ETF를 저희가 나눌 때는 첫 번째로 주식형 ETF, 채권형 ETF, 기타 ETF. 이렇게 크게 그룹핑을 하고요. 아무래도 주식시장도 안 좋았고, 금리가 올라서 채권시장도 안 좋았거든요. 그런데 에너지 가격은 좋았잖습니까. 천연가스라든지 최근에 빠지긴 했지만, 유가라든지 이런 게 좋았기 때문에 작년 대표적 ETF를 꼽는다면 에너지 ETF가 수익률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앵커]
반도체 ETF는 굉장히 안 좋았어요?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일단 미국 테크 주식들, 특히 그중 마음 아프게 했던 ETF는 게임이었습니다.
[앵커]
주식과 거의 비슷하네요?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맞습니다. 어차피 주식을 어떤 기준으로 묶어놨는지가 ETF와 주식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 때문에 저식이 빠진다면 ETF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 대신 ETF는 분산투자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종목이 급락한다든지 그런 것들을 좀 상쇄해줄 수 있겠죠.
[앵커]
지금 수익률이 가장 안 좋은 걸 꼽아놨는데, 삼성자산에 코덱스도 있네요.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게임 테마, 게임 산업 같은 말이라 보시면 되고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야, 테마와 산업의 차이가 뭐야?' 테마는 말 그대로 어떤 정형화된 산업 분류에 해당되지 않는 것을 테마라고 부릅니다. 마치 2차 전지. 2년, 3년 전만 해도 2차 전지는 하나의 테마였습니다. 지금 2차 전지는 하나의 산업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산업과, 여기에서 산업은 매출액도 빵빵하게 나오고, 매출 성장도 이뤄지면서 미래에 대한 숫자가 확실히 나오는 것을 산업이라고 분류하고요. 메타버스처럼 아직 특별한 매출액이 나오지는 않고, 어느 정도 약간 드림? 꿈? 성장 가능성? 이런 영역인 것을 테마라고 부릅니다.
[앵커]
그러면 작년 시장이 안 좋았고 올해도 출발은 증시가 좋긴 하지만, 고금리 충격이 이어져서 안 좋을 것 같다고 하는데. ETF에 투자하려고 하는 분들에게는 적절한 투자 상품인 거예요, 현시점에서 ETF가?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주식형, 채권형, 기타로 나눈다면 작년 가장 히트했던 ETF는 제가 에너지를 말씀드렸지만 그건 주식형에 해당되는 거고요. 작년에는 채권형 ETF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면 '야, 이렇게 금리가 올라가는 구간에서 왜 채권형 ETF가 인기를 끌었지?' 초단기 채권형입니다. 아무래도 금리가 오르더라도 듀레이션이 짧아서 금리 인상 영향을 덜 받고, 또 고금리가 되니까 채권에서 나오는 쿠폰도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앵커]
표면 이자가 높고?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초단기, 일종의 약간 파킹통장 성격의 ETF라고 부르는데요. KOFR(무위험지표금리, 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이나 TIGER CD금리. 이렇게 초단기 채권 ETF에 단기성 자금들, 유휴 자금들, 연금성 자금들이 집중되었고요. 그다음 또 한 가지, 채권 ETF 투자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채권을 아시는 분들이지만 채권을 잘 모르시는 시청자분들도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반적인 채권형 ETF들은요. 만기 개념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3년형 채권 ETF다? 그러면 3년 뒤에 그 채권 ETF가 끝나는 게 아니라, 듀레이션 3년을 계속 유지하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 일반적인 투자자들이 '아, 나는 3년 기다리고 싶은데 ETF들은 3년 기다려도 계속 롤오버를 해버리네?' 그래서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 만기 매칭형 채권 ETF까지 작년에 등장했습니다.
[앵커]
그럼 작년에 초단기 채권은 좋았다고 하지만, 장기 채권은 안 좋았을 거 아닙니까? 금리가 오르니까 채권이 떨어져서 안 좋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올해 채권 ETF는 장기가 좋을까요, 단기가 좋을까요?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그런데 제가 이 자리에서 답을 드리면 굉장히 좋겠지만, 저는 투자자들의 트랜드를 말씀드릴게요. 최근 30년짜리 채권 ETF를 많이 사고 계십니다.
[앵커]
왜 그래요? 30년짜리?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금리가 이미 오를 만큼 올랐고, 금리가 조금만 떨어져도 30년짜리는 듀레이션이 크기 때문에 채권 ETF 가격은 확확 오른다는 거죠. 그래서….
[앵커]
듀레이션이라는 게 만기 개념인데, 길수록 이 변동성이 크다 그런 거죠?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그래서 한국 미국 가릴 것 없이 참고로 30년짜리가 가장 만기가 긴 채권 ETF고요. 미국 울트라와 한국 30년, 이렇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앵커]
요즘 그런 걸 많이 투자해요?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맞습니다. 제가 물론 ETF 업계에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이렇게 30년짜리 채권 ETF를 많이 사는 걸 처음 봤습니다. 결국은 ETF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야, 금리 이 정도면 오를 만큼 올랐어. 그리고 내일모레(13일) 금통위가 있지만 25BP정도밖에 안 올릴 거야. 이 정도면 이미 채권 가격에 반영된 거 아냐? 그러면 여기서 조금만 금리를 내려주면 30년처럼 듀레이션이 긴 채권 ETF는 금방 가격이 오를 거야.' 이렇게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그 의견을 따라갈 생각입니다.
[앵커]
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판단, 그에 따라 금리가 앞으로 떨어진다면 채권 값은 올라가니까 오른 이익을 노리고 초장기 채권 ETF에 투자하는 게 요즘의 트랜드라는 거네요. 또 다른 트랜드, 올해 주목을 끄는 트랜드, 관심 가질 만한 게 있어요?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아무래도 ETF도 주식형 ETF를 매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한테요. 요즘 곤혹스러워요. '어떤 테마나 섹터가 유망합니까?' 이런 걸 많이 말씀하시는데요. 저희는 일종의 뷔페입니다. 뷔페라는 건 앵커님께서 어떤 음식을 좋아할지 제가 모르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뷔페에 오시면 한식, 중식, 양식, 일식이 있으니까 여기에서 마음에 드는 걸 골라 드시면 만족하실 것이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뷔페인데 투자자들이.
[앵커]
괜찮은 걸 골라야 할 텐데, 괜찮은 걸.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좀 다양한 음식을. 지금은 아직 다양한 음식을 확충하는 게 저희의 목적입니다.
[앵커]
다양한 음식 중에서도 조금 맛있어 보일 만한 걸 풀어놔야 하잖아요.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그래서 저희가 올해 토끼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RABBIT'이라는 단어를 이용해서 6가지 정도 맛있는 음식을 준비했는데요. 첫 번째는 신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아무래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에너지 가격 폭등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신재생 에너지 써야 되지 않겠어?'라는 이야기들이 많으니까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A는 인공지능(ai). 이번에 CES에서도 굉장히 다양한 모빌리티 인공지능을 탑재한 가전제품이 등장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3번째는 그래도 금리가 좀 떨어지면 채권이 좋지 않겠어? 그래서 채권(bond). 그리고 네 번째는 일상회복(reyond covid-19), 리오프닝. 지금도 중국 리오프닝이 화제 되니까 중국주들이 많이 올랐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다섯 번째는 인컴창출(income generation), 월 배당. 왜냐하면 한국에서도 드디어 은퇴생활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뭔가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게끔 과거에 저희가 ETF도 배당을 주거든요? 1년에 한 번 또는 많이 줘봤자 분기별, 이렇게 줬는데 월 단위로 배당주는 인컴.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정학(tech-poiitics)이라고 해서 기, 테크. 정, 정치학. 예를 들어 제가 삼성자산운용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미국에 있는 반도체 기업을 사겠습니다'라고 가정했을 때, 미국 정부가 '알았어. 사 가'라고 이야기할까요? 아니죠.
[앵커]
아니요. 요즘 기술 경쟁이 안 보이니까, 기술이 안 보이니까.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그래서 기술을 정치학. 기정학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RABBIT. 삼성자산운용에서 선정한 ETF 메뉴. RABBIT을 들고 나왔네요.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
참고로 제가 토끼티여서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요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장지수펀드 전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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