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반드시 조기 개항" 민주당, 총선 승기잡기 시동

부산CBS 강민정 기자 2023. 1. 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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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총선까지는 1년 4개월 남았다.

꽤 긴 시간이지만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부산 가덕신공항 조기착공을 요구하며 총선 모드에 돌입했다.

부산에서 올해 첫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더불어민주당지도부의 화두는 단연 가덕신공항 2029년 조기개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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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연일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발언 쏟아내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주축으로 토론회 나서
부산시 전·현직 부시장 가덕도신공항 토론회 열리나 주목…변성완 당협위원장 vs 이성권 부시장
최인호 의원 "문제 많은 TK신공항 특별법 통과시키지 않겠다" 주장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 총선까지는 1년 4개월 남았다. 꽤 긴 시간이지만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부산 가덕신공항 조기착공을 요구하며 총선 모드에 돌입했다.

특히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주축으로 가덕신공항 관련 토론회에 잇따라 강연자로 나서며 차기 총선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이성권 부시장과와 가덕도 신공항 토론회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변 위원장의 대행 시절. 부산시 제공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부산 북강서을 더불어민주당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변성완 전 시장 권한대행은 오는 2~3월 중 가덕신공항 조기착공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회에서 이성권 부시장과 상대 토론자나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지역 NGO 단체인 '가덕신공항 조기착공 국민행동본부'가 이성권 부시장과 변성완 전 시장 권한대행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이 부시장의 참석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전·현직 부시장의 토론 대결로 펼쳐질지, 단독 강연이 열릴지 세부적인 계획은 세워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대해 변 위원장은 "어떤 형태가 됐든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관련 행사에 참석하겠다"면서 "가덕신공항은 행정부시장과 시장 권한대행을 하면서 심혈을 기울인 과제이기도 한데,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전인 2029년까지 조기 개항을 할 수 있을지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가 결정되는 해로, 오는 4월 부산을 방문하는 엑스포 현지 실사단에게 부산시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의지를 확고히 보여줄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앞서 지난 9일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소위원장인 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도 같은 단체가 마련한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토론회에 강연자로 나서 조기개항 건설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시를 상대로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최 의원은 이달 초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가덕신공항에 대해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말만 되풀이한다"며 "박형준 부산시장은 검증되지 않은 플로팅 공법 방식만 고집하고 있다"며 여권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어 시민단체 토론회에서는 "가덕신공항이 조기개항하지 못할 경우 대구·경북(TK)통합신공항이 항공화물은 물론 주요 노선을 모두 차지할 우려가 크다"며 "TK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밖에 민주당 부산진구을 전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류영진 전 식약처장도 오는 18일에 2030세계박람회 유치와 가덕신공항 건설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민주당은 가덕신공항 조기개항을 위해 당 차원에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에서 올해 첫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더불어민주당지도부의 화두는 단연 가덕신공항 2029년 조기개항이었다.

이날 최고위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창이자 문이었던 부산은 오랜 기간 경제 침체를 겪고 있다"며 "하지만 이를 극복할 정부의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의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앞줄 가운데)과 지역 국회의원 및 주요 당직자들이 5일 신년 인사회에 앞서 부산민주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이 같은 민주당의 움직임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이 가시화함에도 국민의힘과 부산시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자, 가덕신공항 주도권을 선점해 본격적인 총선 체제를 가동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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