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침공' 워게임 결과는…"막대한 비용 치르고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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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자국은 물론 미국과 대만에 군사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안겨주고 실패로 끝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는 중국이 실제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국과 일본은 수십 척의 배와 수백 대의 항공기, 수천 명의 병력을 잃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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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4차례 시뮬레이션…대부분 "침공 실패하고 비용 막대"
美 항모 최소 두 대 잃어…병력 3200여 명 3주 안에 사망
中 해군도 타격…병력 1만 명 사망 추정, 수만 명 전쟁포로
"승리한 미국군, 패배한 중국만큼 손상 입을 수도"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자국은 물론 미국과 대만에 군사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안겨주고 실패로 끝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9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시행한 총 24회의 '워게임' 시뮬레이션 결과 분석 보고서 '다음 전쟁의 첫 전투(The First Battle of the Next War)'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CSIS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침공이 성공할 것인가 ▲비용은 얼마나 치러야 할 것인가에 주안점을 두고 24차례에 걸쳐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는데 대부분 침공은 실패, 비용은 막대하다고 평가됐다.
보고서는 중국이 실제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국과 일본은 수십 척의 배와 수백 대의 항공기, 수천 명의 병력을 잃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국제적인 입지는 수 년 간 타격을 입으리라고도 했다.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미국 해군은 항공모함 두 대와 10~20개 지상 전투부대를 잃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투 3주 만에 약 3200명의 미국 병력이 목숨을 잃을 것으로 분석됐다. 20년간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잃은 병력의 절반에 맞먹는다.
침공을 받는 대만의 비용도 적지 않다. CNN은 CSIS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번 시나리오들은 중국의 침공이 성공하지 않을지라도 대만의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특히 "대만의 군사력이 붕괴되지는 않겠지만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했다. 대만 군대 측 사상자는 3500명 수준으로 예상되며, 전투기·구축함이 파괴되고 해군은 몰락하리라는 설명이다.
일본의 경우 100대 이상의 전투기와 전함 26대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본 주둔 미국 군사 기지도 중국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나타났다.
침공을 감행하는 중국도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중국의 해군은 휘청일 것이며, 그들의 수륙 전력은 파괴되고, 수만 명의 군인이 전쟁포로가 될 것"이라고 시뮬레이션 결과를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군 약 1만 명이 침공 과정에서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고, 중국은 전투기 155대와 주요 선박 138척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CNN은 보고서를 토대로 "대만을 두고 벌어진 전쟁은 승리한 미군이 그들이 패배시킨 중국만큼이나 손상을 받게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 양측 모두의 손실이 크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쟁 말미 최소 두 척의 미국 항공모함이 태평양 바다에 침몰할 것이며,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현대 해군은 휘청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런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중국 지도부는 대만을 상대로 외교적 고립과 회색지대 압박, 또는 경제적 강압 전략을 채택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워싱턴 정부감시프로젝트(FOGO) 소속 댄 그레이저 선임국방정책연구원 역시 중국이 실제로 대만을 전면 침공할 가능성은 극도로 낮다며 "중국은 모두와의 군사적 충돌을 피하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SIS는 다만 이번 보고서에서 실제 대만 유사시에 대비해 미국이 일본과 괌에 있는 자국군 기지를 강화하고, 폭격기 전력을 우선화하며, 대만이 중국군의 첫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는 고가의 선박 대신 간단한 무기로 자체 무장을 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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