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혹한’ 러시아 강타…경비행기 불시착 사고도
[앵커]
유럽은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 러시아 상황은 다릅니다.
극지방의 차가운 공기가 이동하면서 시베리아는 물론 수도 모스크바에서도 예년보다 기온이 최대 20도나 낮은 이상 혹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연말연시 대목에도 붉은광장 스케이트 장은 문을 닫았습니다.
영하 26도까지 떨어진 강추위 때문입니다.
모스크바 강도 며칠째 얼어붙었습니다.
유람선은 얼음을 가르며 힘겹체 이동해야 합니다.
[아나스타샤/모스크바 시민 : "모스크바에 18년 살았는데, 그렇게 안 추웠거든요. 그런데 지금 시베리아에 있는 것 같네요."]
모스크바엔 기상 경보가 연장되면서 난방과 전력 등 24시간 비상체제가 가동 중입니다.
내륙 지역은 더합니다.
중부 도시 우파의 기온은 영하 39도, 4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영하 45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보도 나왔습니다.
[우파 시민 : "친구 차 시동이 안 걸린대서 도와주러 왔어요."]
서부 우랄 지역에선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 35도까지 떨어져 일부 학교에서 등교가 취소됐습니다.
극지방의 차가운 공기가 이동하면서 시베리아와 동부 등 러시아 곳곳에서 예년에 비해 기온이 최대 20도 낮은 '이상 혹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북부에선 경비행기가 불시착하면서 최소 2명이 사망했는데 한파에 따른 결빙이 사고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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