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주차타워 화재, 외부에서 불 시작

어제(9일) 부산 서면에서 발생한 오피스텔 주차 타워 화재 합동 감식 결과 불은 건물 외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과 경찰, 국과수 등으로 구성된 감식단은 오늘 화재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불이 주차타워와 옆 상가 건물 사이 공간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최초 발화점으로 지목된 공간에는 각종 적재물들이 쌓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방은 적재물의 시료를 모두 채취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낼 방침입니다.

또 건물 외장재는 드라이비트 공법의 스티로폼이 아닌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밝혀졌습니다.

소방은 전날 급격히 불이 번진 이유로 드라이비트 공법을 지목했지만 검식 이후 '알루미늄 복합 패널'에 사용된 내부 접착제가 연소 확대의 원인이라고 정정했습니다.

감식에 참여한 최재욱 부경대 소방공학과 교수는 "패널을 접착하기 위해서는 내부에 접착제를 발라야 하는데, 이 접착제로 연소 확대가 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패널이 녹아 상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불이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승연 기자redcarro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