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패션모델로 변신했죠"… 인생 2막 여는 영남이공대
드론부터 한식 자격증까지
다양한 직업교육 기회 제공
대구 남구 주민 유 모씨(54)는 시니어 패션모델로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8월 영남이공대가 개설한 시니어 모델 양성 과정에 참가한 덕분이다. 유씨는 이 과정을 통해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수강생 30여 명과 함께 32시간 동안 모델의 기본 자세와 워킹, 포즈 등을 교육받고 시니어 전문모델이 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유씨 등 교육생들은 지난해 9월 영남이공대 모델테이너과 재학생, 전문모델 등과 함께 패션쇼 무대에 서기도 했다.
이기린 영남이공대 모델테이너과 교수는 "모델테이너과 성인학습자반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시니어 모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모든 연령을 아우르는 모델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가 지역 주민들에게 평생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칼리지' 선도 대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학이 가진 인프라스트럭처를 주민들과 공유하고 평생 교육을 지원하면서 지역 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10일 영남이공대에 따르면 학교는 대구 남구와 함께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전문대 간 협력을 통해 전문대가 갖고 있는 평생직업교육 역량을 지역 수요에 맞게 활용해 청년 정착과 주민들의 자기 계발 등을 돕는 사업이다. 영남이공대와 남구는 '사회복지'를 특화 분야로 선정해 연간 15억원씩 3년간 4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영남이공대는 지역 맞춤형 사회복지사를 양성하고 있다.
먼저 노인요양시설창업과를 사회복지서비스과로 확대 개편해 기존 학위 과정으로 고령케어 서비스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또 비학위 과정도 운영해 방문상담요원 양성과정과 중증돌봄서비스전문가 양성과정 등도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성인들의 직업교육을 위해 드론 교육과정을 비롯해 한식·양식·중식·일식 조리기능사 국가자격증과 제과·제빵 기능사 취득 등도 교육하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남구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YNC(영남이공대)형 일학습병행 모델이다. 이는 지역 출신 직업계고 졸업자가 지역 산업체에 선취업하고 영남이공대로 후진학해 일과 대학 교육을 병행하며 학위를 취득하는 교육 모델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협약 기업체 5곳에 지역 고교생 지원자(555명) 중 389명을 합격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은 "남구는 앞산을 품은 자연경관과 작은 가게들로 가득한 골목이 아름다운 도시"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전문대와 지자체가 함께 상생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도 "영남이공대가 남구에 자리한 지 54년이 됐다"며 "남구 주민의 사랑과 지지로 대학이 발전해 온 만큼 지역과 더욱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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