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투자청 설치로 7조원 유치 이끈다"
경남에 둥지 트는 기업엔 혜택
용지매입 등 최대 100억 지원
일자리 12만2000개 창출 목표
부산·전남과 남해안 관광 개발
거제 장목관광단지 조성 속도
경남도가 전담 투자청 설치, 파격적인 인센티브 신설 등으로 투자 유치를 본격화하고 신규 국가산업단지 지정, 제조 산업의 부흥 등을 통해 경남을 '기회의 땅'으로 변모시킨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0일 도정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후 약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었다"며 "자동차를 생각하면 엔진 정비 기간으로, 새해에는 달리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올해 5대 도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제시했다. 대표적인 게 대규모 투자 유치다. 그의 1호 공약인 투자 유치 전담 기관을 설치해 올해 7조원에 이르는 투자 유치로 12만2000개 일자리를 만드는 게 목표다. 경남투자청을 투자경제진흥원 내 설치해 올해부터 본격 운영한다.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된 투자유치단은 정책을 수립·총괄하는 역할을, 경남투자청은 투자 유치, 국내외 기업 시장 분석 등을 수행한다. 또 투자 유치 전담 우수 인력 채용을 통한 대규모 투자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발굴해 기업의 장기투자를 이끈다. 대규모 기업 이전이나 신설 법인에 대해 최대 100억원의 용지 매입비를 지원하고, 기업투자촉진지구 지원도 기존 14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한다. 도는 G스타트업 허브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항공우주, 원전, 방산, 조선 등 전략 산업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관련 미래 융복합 기술을 발굴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권역별로 창업 핵심 거점도 만든다. 서부권에는 구도심 도시재생과 연계해 창업 생태계 집적화와 지원 기관 협업을 통한 그린 스타트업 타운 유치에 나선다. 동부권에는 소재·부품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혁신과 미래 디자인 융합, 입주 공간·창업 교육을 지원하는 청년 창업아카데미를 조성할 예정이다. 중부권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복합 혁신 플랫폼인 캠퍼스 혁신파크를 구축한다.
도는 경남의 주력인 제조 산업 혁신 시즌2에도 돌입한다. 제조업 총생산액을 2020년 36조원에서 2027년 45조원까지 확대하고, 2031년에는 50조원으로 연평균 3% 성장률을 목표로 한다. 또 도내 100개 기업 매출액과 1인 연구개발비 격차해소율을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원전 방산 국가산업단지, 수소특화단지, 우주산업클러스터, 바이오메디컬 산업 혁신벨트, 반도체 특화단지, 규제자유특구, 기회발전특구 등 산업 생태계를 확정한다. 또 소형 원전 기술 확보와 수소 전주기 체계 고도화, 신소재 기술 개발, 첨단 의료기기 산업 고도화 등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도는 창원 북면 일원의 창원권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하고, 첨단 전략 방위 산업과 원전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산단 지정에 힘을 모은다.
남해안 관광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우선 거제 장목관광단지를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접목한 고품격 힐링·치유형 관광단지로 조성한다. 또 정부의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 계획에 경남도의 사업 규모를 최대한 반영해 관광자원 개발 가속화에 나선다.
도는 부산, 전남과 협업해 남해안권 관광 개발에 손을 맞잡는다. 부산과 전남이 협업해 국가 차원의 남해안권 관광개발청 신설을 추진하고 관광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도' 조성한다. 국도 77호선 노선을 조정하고 국도 5호선 거제~한산도~통영 간 해상 연결 교량과 거제~통영 간 고속도로, 국도 5호선 거제~마산 건설을 통해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을 연결하는 남해안권 해상국도를 완성할 계획이다. 또 전남·부산과 협력해 남해안권 비행자유구역 지정 등으로 남해안권 항공 관광 산업을 키운다.
박 지사는 "올해는 재도약의 첫해로 기회의 땅, 성장, 즐거움, 믿음, 품격이 있는 경남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투자하는 기업이나 청년을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 경남이 기회의 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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