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물 들어오자 농심 "추가 공장 설립"
라면 외 수익 다각화 노려
지난해 기준 '매출 3조원 클럽' 진입이 확실시되는 농심이 또 한 번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해외 실적이 사상 최고 행진을 기록하는 와중에 해외 공장 추가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또 라면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고자 전담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새로 꾸렸다.
지난 9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신라면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이병학 농심 대표(사진)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립한) 2공장이 풀가동되면 3공장 설립에 나서려 한다"며 "시점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농심 미국 법인의 공장 평균 가동률은 82.4%다. 공장장과 생산부문장 전무를 거쳐 지난해 3월 대표에 오른 이 대표는 공장 설비와 생산 관리에서 업계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이 대표는 새로 설립될 공장 위치에 대해 "미국뿐 아니라 다른 대륙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동남아시아 지역도 거론된다.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면류 소비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신규 공장 설립을 언급한 것은 해외 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농심의 해외 부문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라면이 전 세계인의 주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자 2020년 수출과 해외 법인 매출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을 거듭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해외 법인이 27%로 국내(18%)를 웃돌았다.
이 대표는 "수익 다각화를 위한 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농심은 올해 10대 주요 과제로 M&A를 선정하고 최근 '인수합병TFT' 조직을 신설했다. 음료 등 식품 쪽 매물을 알아보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 업체를 우선순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건기식을 점찍은 상태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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