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르면 이번주 임원인사
"400여개 협력사에도 도움"
구현모 KT 대표(사진)가 이르면 이번주 중 상무급 이상 고위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구 대표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도전한 상태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이사회 독립성 부족과 경영진 사법 리스크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10일 KT 내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구 대표는 이르면 이번주 후반, 늦어도 다음주 설 연휴 전까지 상무급 이상 고위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KT 관계자는 "(인사 지연으로)새해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KT와 그룹사 고위 임원 인사 발표가 무르익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KT 관계자는 "투자 및 의사결정을 기다리는 내부 사업뿐만이 아니라 공사·물자·소프트웨어·용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400개에 이르는 KT 협력사에도 (인사 지연의)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KT 고위 임원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바로 커스터머부문 A사장과 경영기획부문 B사장의 거취 여부다. 두 인물은 구 대표와 함께 국회 쪼개기 후원 가담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로 약식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지난해 3월 주총을 앞두고 B사장을 사내이사로 임기를 연장하려던 KT 경영진 계획에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이익 침해 이력이 있다"며 반대했다. 국민연금이 쪼개기 후원 가담 인사에 대해 노골적 반대 입장을 밝혔음에도 A사장과 B사장은 아직까지 거취 변동 없이 미등기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구 대표가 준비하는 임원 인사는 사장급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콘텐츠·핀테크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그룹사 중심으로 젊고 유능한 임원을 전진 배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KT 내부 관계자는 "사장급으로 이어지는 고위직 연쇄 승진 인사보다는 임원 간 수평 이동 방식의 전보 인사가 주를 이루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아울러 KT 안팎에서는 국민연금과 표 대결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구 대표의 임기 동안 KT가 거둔 신사업 경영 성과와 기업 가치 상승 등을 부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연임에 찬성하는 주주표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다만 구 대표가 이사회 독립성에 부정적인 국민연금의 기류를 감안해 3월 주총을 앞두고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혁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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