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벤처 'CES 혁신상' 역대 최다 111곳 수상

고재만 기자(ko.jaeman@mk.co.kr) 2023. 1. 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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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곳서 크게 늘어
디지털헬스·로봇서 두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국내 벤처·창업기업 111곳이 '혁신상'을 수상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CES 혁신상은 △디지털 헬스 △스마트시티 △로봇공학을 비롯한 28개 분야에서 총 434곳, 609개 제품이 선정됐다. 이 중 국내 기업과 제품은 134곳(30.9%), 181개(29.7%)로 혁신상 수상 전체 기업·제품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특히 국내 수상 기업 중 82.8%인 111곳이 벤처·창업기업이었다.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스타트업)도 91곳(67.9%)이 수상해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국내 벤처·창업기업의 CES 혁신상 수상은 2019년 7곳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참여가 적었던 2021년(23곳)을 제외하곤 매년 증가했다.

중기부는 "혁신상을 수상한 벤처·창업기업 111곳 중 87곳(78.4%)이 팁스(TIPS), 사업화 지원 등 중기부의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했던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사업으로, 민간 운영사가 선투자한 창업기업에 정부가 연구개발(R&D), 사업화, 해외 마케팅 등을 연계 지원한다.

한편 전체 전시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 수여하는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은 전 세계에서 총 20곳이 수상했다.

국내 수상 기업(9곳) 중 벤처·창업기업은 지크립토, 닷, 마이크로시스템, 버시스, 그래핀 스퀘어를 비롯한 5곳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스타트업이 CES 2023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함께한 결과"라며 "국내 창업·벤처 생태계가 양적 확대와 함께 질적으로도 성숙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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