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코로나 사라진다?…日 신사서 ‘박장대소’ 퇴치법 화제 [여기는 일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바탕 크게 웃는 것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잡을 수 있을까? 일본 중부 교토부의 한 신사(神社)에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박장대소를 해 코로나19를 퇴치하는 이색 퇴치법이 등장해 화제다.
교토부 교타나베시에 소재한 타키기(지명)신사는 지난 8일 다수의 시민들이 모인 상황에서 크게 웃으며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10일 교토신문은 보도했다.
일명 코로나19 퇴치법으로 불리는 이번 행사는 타키기신사가 기획, 총 13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한바탕 크게 웃는 것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잡을 수 있을까? 일본 중부 교토부의 한 신사(神社)에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박장대소를 해 코로나19를 퇴치하는 이색 퇴치법이 등장해 화제다.
교토부 교타나베시에 소재한 타키기(지명)신사는 지난 8일 다수의 시민들이 모인 상황에서 크게 웃으며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10일 교토신문은 보도했다. 일명 코로나19 퇴치법으로 불리는 이번 행사는 타키기신사가 기획, 총 13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교토부 소재 대학생 8명의 노가쿠(能樂·일본의 전통 가면극) 연기로 시작됐는데, 행사 중 시민들은 웃음을 연발하기 위해 ‘후, 후, 후’라고 입을 모아 연신 소리를 냈고, 이어 ‘쿠, 쿠, 쿠’라고 더 큰 소리로 발음하며 웃음을 자아내는 행동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와, 하, 하’라고 크게 소리 내어 웃었는데, 이 모든 과정이 신에게 코로나19의 퇴치를 기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과 오후 두 번에 걸쳐서 진행됐다.
교토신문에 따르면, 이날 행사가 처음이었던 만큼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행사 초반에는 매우 부끄러운 듯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행사가 진행될수록 밝은 표정으로 자신감 있게 웃으며 참여했다. 행사에 참가했던 83세의 한 남성은 “웃어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 건강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자 현지 네티즌들도 흥미로운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웃는 집안에 복이 온다는 말이 있다“며 ”집 근처에서 이런 행사가 기획된다면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고 관심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즐거운 행사였을 것 같다”며 “힘든 시기일수록 더 많이 웃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반응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일본의 한 신화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생의 장난에 화가 난 태양신이 암굴 속으로 들어가 세상이 캄캄해졌는데 다른 신들은 태양신을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태양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암굴 밖에서 서로 마주보며 크게 웃었다. 그러자 그 모습이 궁금했던 태양신은 밖으로 나왔고 세상은 밝음을 되찾았다. 이 신화에 따라 낮이 짧은 겨울에 사람들이 모여 한바탕 크게 웃음으로서 행복을 비는 전통이 생긴 것이다.
정민욱 일본 통신원 muchung617@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딸을 몰라보고…교통사고 현장 출동한 엄마 구조대원의 눈물 [월드피플+]
- 인도에 떨어진 드론 열어보니…성관계 영상 ‘수두룩’ [여기는 홍콩]
- 아내의 ‘은밀한 사진’을 직장 동료와 공유한 美 40대 경찰
- “외모 마음에 들면 끌고 가” 이란 군경, 시위대 제압에 성폭행 사용
- 게임하다 캐릭터 죽으면 현실서도 죽어…VR 창시자 “살인 헤드셋 개발 중”
- 한집서 ‘두 남편’과 사는 여성에 ‘응원’ 쏟아진 이유 [여기는 베트남]
- 직원 실수로 1100억원 그릇을…고궁박물관 유물 3점 파손에 ‘발칵’ [대만은 지금]
- “스킨십 부끄럽지 않아”…56세 女♥19세 男 러브스토리 공개
- [여기는 동남아] 실종된 50대 여성, 7m 비단뱀 뱃속에서 발견
- [포착] ‘돌연변이 검은 청개구리’ 체르노빌 원전서 발견…방사능 재앙의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