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빙하기' 본격화 올 글로벌 판매 4% '뚝'
작년 11월엔 전년보다 9%↓
올해 글로벌 반도체 판매가 작년에 비해 4% 넘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반도체 판매가 전년 대비 9% 넘게 급감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반도체 빙하기'가 수치상으로도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판매가 5565억달러(약 691조3400억원)로 지난해에 비해 4.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SIA는 당초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판매액이 5801억달러(약 720조3100억원)로 2021년 5559억달러(약 690조2600억원)에 비해 4.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판매 위축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판매액이 2021년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SIA가 내놓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반도체 판매 통계를 보면 글로벌 반도체 수요 위축의 골은 더 깊어졌다. SI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글로벌 반도체 판매는 455억달러(약 56조5600억원)로 1년 전의 500억달러(약 62조1500억원)와 비교해서 9.2% 급감했다. 지난해 10월의 469억달러(약 58조3100억원)에 비해서는 2.9%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반도체 판매는 전년 대비 4.6%, 전월 대비 0.3% 감소했지만 11월에는 시장 위축이 더 가속화됐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가 수치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존 뉴퍼 SIA 회장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반도체 판매가 감소한 것은 시장의 순환적 요인과 함께 거시경제적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전년 대비 반도체 판매는 미주(5.2%), 유럽(4.5%), 일본(1.2%)에서 증가한 반면 아시아·태평양(-13.9%), 중국(-21.2%)에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인 10월에 비해서는 미주(-1.4%), 유럽(-1%), 일본(-1.2%), 아시아·태평양(-3%), 중국(-5.3%)에서 모두 감소했다.
[최승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터졌다! 설 연휴 가장 많이 떠나는 여행지 1위 - 매일경제
- “노력했더니 정말 달라지네”…지구에게 날아온 기쁜소식, 뭐길래 - 매일경제
- 실적 순항 중 갑자기 7% 급락한 이 종목…초고수는 ‘줍줍’ - 매일경제
- “이렇게 전세 손님 없긴 처음”…전세매물 가장 급증한 곳은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난 30만원 냈는데, 친구는 1만5천원 축의금…혹시 실수로?” - 매일경제
- “40% 폭락해 난 손절했는데”...버핏형은 24배 챙긴 이 종목 - 매일경제
- 냉랭한 경매시장서도 인기…감정가 2배에 16평 아파트 낙찰된 이유는? - 매일경제
- 나경원, 尹에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 사의 표명 - 매일경제
- 경적에 놀란 노인 넘어져 중상, 운전자는 억울…누구 잘못일까? - 매일경제
- 특별회비부터 선수단 급여 지연까지…허재 대표는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MK고양]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