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무용한 것을 꿈꿀 자유가 있다"…'천하제일 치킨 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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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황금도깨비상 동화부문 수상작 '천하제일 치킨 쇼'가 출간됐다.
우리나라 치킨 판매량 1위를 달리는 '냠냠 치킨'의 남봉원 회장은 세계 시장에서 마스코트로 활약할 '황금 닭'을 선발하기 위해 '천하제일 치킨 쇼'를 연다.
이유식을 시작할 때부터 치킨 맛에 눈을 뜬 '염유이'는 요리사, 요리 연구가도 아닌 오직 세상의 모든 치킨 맛을 섭렵한 '치킨왕'이 되길 꿈꾸며 천하제일 쇼의 평가단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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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제28회 황금도깨비상 동화부문 수상작 '천하제일 치킨 쇼'가 출간됐다.
우리나라 치킨 판매량 1위를 달리는 '냠냠 치킨'의 남봉원 회장은 세계 시장에서 마스코트로 활약할 '황금 닭'을 선발하기 위해 '천하제일 치킨 쇼'를 연다.
쇼에 참가하는 후보 닭은 101마리, 평가단으로 활약할 어린이들은 치킨 상자에 숨겨진 행운권으로 초대된다. 시골 허름한 컨테이너 양계장에서 살아가지만 황금 닭으로 태어난 자신의 운명을 믿고 혼자만의 트레이닝을 해 나가던 주홍 닭은 결국 '101'이라는 마지막 번호표를 달고 오디션에 참가한다.
이유식을 시작할 때부터 치킨 맛에 눈을 뜬 '염유이'는 요리사, 요리 연구가도 아닌 오직 세상의 모든 치킨 맛을 섭렵한 '치킨왕'이 되길 꿈꾸며 천하제일 쇼의 평가단으로 참여한다.
기상천외한 5라운드의 오디션이 펼쳐지는 동안 두 주인공은 화려하고 치열한 경쟁의 씁쓸한 뒷맛과 꿈과 노력의 진짜 의미에 대해 깨달아 간다.
'프라이드치킨처럼 기본이 훌륭한 사람', '퍽퍽살이 없으면 쫄깃살이 맛있는지 알 수 없다', '포기하고 기름 속에 안주하면 눅눅하고 느끼해진다' 등 치킨 메뉴와 맛을 인생에 빗댄 주옥같은 대사들이 등장한다.
이 책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최고의 황금 닭을 뽑는 한바탕 쇼를 통해 아무런 의심 없이 지금의 현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세태를, 무엇을 위해 달리는지 모르고 앞만 보고 달려 나가는 우리의 현실을 보여 준다"며 "누구나 '무용한 것을 꿈꿀 자유'가 있다는 것을 매우 감각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재치와 유머로 끝까지 즐거움을 주고 적절한 과장과 풍자가 섞인 우화 형식이 신선함을 주는 작품"이라고 했다.
◇ 천하제일 치킨 쇼 / 이희정 저, 김무연 그림 / 비룡소 / 1만2000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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