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에겐 PGA 특급대회 의무참가 규정도 예외 “타이거 우즈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올해부터 4대 메이저대회 외에 13개 ‘특급대회’를 지정하고 상위권 선수들에게 이중 12개 대회에 참가해야 하는 의무조항을 만들었다. 연말에 총액 5000만 달러를 20명에게 나눠주는 ‘선수영향력프로그램(PIP)’의 수혜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 의무조항이 다리가 불편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자금을 댄 LIV 골프의 돈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강화한 PIP 시상제도에서 PGA 투어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는 우즈를 평가대상에서 배제한다는 일은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우즈는 지난해에 이어 2022년 PIP 평가에서도 1위에 올라 보너스 상금 1500만 달러를 받았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지난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열린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첫 특급대회를 치른 소감과 향후 전망 등을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서 모너핸 커미셔너는 “선수가 필수 참가 대회 의무 조항을 어길 경우 어떻게 되는가”라는 민감한 질문을 받았다. 치명적 교통사고로 인한 다리 부상 여파로 메이저 대회 중심의 몇몇 대회에만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한 타이거 우즈에게도 똑같은 기준을 댈 것인지, 벌써 규정 위반에 대한 예외 조항을 마련했는지가 요점이었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투어의 정책에 선수들이 따라야 하지만 내게는 재량권이 있다”면서 “그런 사례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평가 최종단계에 회의를 거쳐 상황을 파악할 것이고,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단정지어 말하기 어렵지만 우즈가 (규정을 준수하지 못해) 감점을 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일간지 USA 투데이는 모너핸 커미셔너의 발언을 그대로 보도하면서 “우린 이 규정을 ‘타이거 우즈 룰’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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