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개인 트레이너 폭로에 축구협 공식 입장...“문제 개선할 것”
협회는 10일 ‘카타르월드컵 대표팀 의무 트레이너 관련 대한축구협회 입장’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협회는 그동안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해 왔다”며 “뚜렷한 사유와 내용을 설명하지도 않은 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쏟아낸 개인의 감정을 협회가 정면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는 “손흥민 선수의 개인 의무 트레이너로 카타르 현지에 와서 일부 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치료 활동을 했던 안덕수씨가 개인 SNS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고 전제했다.
협회는 “안덕수 씨가 ‘기자들의 취재를 기다린다’고 SNS에 적었기에, 당사자가 직접 언론을 통해 문제 제기를 하면 적극 해명을 하자는 것이 협회 방침”이라며 “당사자도 아닌 ‘측근’이나 익명의 관계자를 빌려 계속 이 문제에 대해 보도가 나오고, 팩트와 거짓이 뒤섞여 혼란을 주는 일이 되풀이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흡한 점이 일부 있었다”며 “선수들에게도 아쉬운 점이 있다”고 했다.
손흥민의 전담 트레이너인 안 트레이너는 지난해 12월6일 브라질과의 카타르월드컵 16강전(1-4 패)이 끝난 뒤 SNS에 대표팀 주요 선수들과 찍은 단체 사진을 올리며 “(국가대표팀 숙소) 2701호에선 많은 일들이 있었고, 2701호가 왜 생겼는지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단 2701호는 대한축구협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1의 도움을 받은 것도 없다”고 폭로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 협회는 “2021년 11월 의무 트레이너 공고 모집을 냈을 때 일부 대표 선수들이 안 트레이너의 협회 의무 스태프 합류를 요청한 것이 사실이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지원을 하지 않았으며 이후 확인 결과 협회가 인정하는 의무 스태프 자격증도 소유하지 않아 고용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로 카타르 현지 대표팀 숙소에 함께 묵은 안 트레이너가 현지 전문의와 협회가 파견한 대표팀 닥터진의 소견과 다른 의견을 선수들에게 전달해 혼선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협회는 “대표팀의 핵심 구성원인 선수들이 오랫동안 요청한 사항이라면 좀 더 귀 기울여 듣고 문제를 해결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했어야 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올바른 방향을 잡는 데 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부임할 대표팀 감독의 생각도 중요한만큼 상의해서 최종적인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며 “늦어도 3월 초까지는 협회 차원에서 관련 규정을 정하고, 대표팀이 새로 소집되는 3월 말에는 확정된 방침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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