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매직'의 마운드 운용, WBC서 빛 발할까

김희준 기자 2023. 1. 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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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마운드 운용을 선보이는 이강철(KT 위즈) 감독의 계투책이 투구수 제한이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빛을 발할까.

이 감독의 투수 조련과 마운드 운용 능력은 정평이 나 있다.

코치 시절부터 '투수 조련사'로 불린 이 감독이 KT 지휘봉을 잡은 후 KT 마운드는 '환골탈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수코치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이 감독은 KBO리그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마운드 운용의 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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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강철 감독, 뛰어난 투수 운용 능력 갖춰
WBC서 투구수 등 제한
"보직 구애받지 않고 투수 기용"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강철 WBC 국가대표팀 감독이 9일 호주 대표팀 전력 분석차 출장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1.0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뛰어난 마운드 운용을 선보이는 이강철(KT 위즈) 감독의 계투책이 투구수 제한이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빛을 발할까.

이 감독의 투수 조련과 마운드 운용 능력은 정평이 나 있다. '강철 매직'이라는 기분좋은 꼬리표가 따라다닐 정도다.

현역 시절 '명투수'로 활약한 이 감독은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두산 베어스에서 투수코치를 지내며 많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코치 시절부터 '투수 조련사'로 불린 이 감독이 KT 지휘봉을 잡은 후 KT 마운드는 '환골탈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는 팀 평균자책점에서 이 감독 부임 직전인 2018시즌 5.34로 7위였지만, 2019년 4.29로 6위, 2020년 4.54로 4위, 2021년 3.67로 2위에 올랐다. KT가 2021년 통합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로 탄탄한 마운드가 꼽힌다.

지난해에도 KT는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3.51로 2위에 자리했다.

투수코치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이 감독은 KBO리그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마운드 운용의 대가다. 세심한 관찰로 투수들의 컨디션을 명확히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투수 교체에 있어 결단력도 있다.

이 감독의 계투책은 단기전에서 더욱 돋보였다. 정규시즌 중에는 선발진을 앞세우는 야구를 하지만, 가을야구에서는 달랐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이 감독은 기존 불펜진 순서나 정규시즌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상황별로 최선의 카드를 기용하는 변화무쌍한 계투책을 선보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주로 8회에 투입하는 셋업맨 김민수를 3-2로 근소하게 앞선 6회 조기 투입해 KIA 타선의 흐름을 끊었다. 선발로 뛰던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으로 임시 기용한 것도 효과를 봤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그간 눈여겨보고 있던 박영현을 깜짝 카드로 기용해 성공을 거뒀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셋업맨 김민수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흔들리자 이 감독은 2차전에서 2-0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판단한 신인 박영현을 투입했다. 박영현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씩씩하게 막아내며 KT 승리에 일조했다.

2021년 한국시리즈에서도 이 감독은 정규시즌 중 11승을 올리며 활약했던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불펜으로 전환해 쏠쏠하게 활용했다. 아울러 독한 투수 운용으로 상대에게 흐름을 내줄 빌미조차 주지 않았다.

정규시즌 개막 전 치러지는 WBC는 투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투구수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투수 한 명의 투구수는 1라운드 65개, 8강 토너먼트 80개, 준결승·결승 95개로 제한된다. 또 30개 이상 투구시 1일 휴식, 50개 이상 투구시 4일 휴식, 2일 연투시 1일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에이스만 믿고 경기를 풀어나가기는 쉽지 않다. 휴식일 제한 때문에 계투책을 짜는 데도 묘수가 필요하다. 최상의 조합을 찾아내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만큼 이 감독의 마운드 운용 능력이 WBC에서 한층 빛을 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젊은 투수 위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등 베테랑을 중요한 순간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 대표팀 최종 30인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이 감독은 "중간, 마무리 투수가 선발로 나갈 수도 있다. 보직에 구애받지 않고 투수 기용을 하겠다"며 "컨디션에 따라 기용 여부를 결정하겠다. 보직 구분 없이 중요한 순간에 필요한 투수를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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