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많이 붙어 돌아올 것” KIA가 기다리는 그 선수, 팀 판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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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O 퓨처스리그(2군) 최고의 타자는 의심의 여지없이 최원준(26‧KIA)이었다.
한 2군 코치는 "상무에 가면 기본적으로 운동밖에 할 게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체격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최원준도 몸이 다부져진 느낌을 받았다"면서 "2군 성적이기는 하지만 올해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 자신감이 많이 붙어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상무 제대 선수들이 그런 효과를 등에 업고 1군에 좋은 활약을 한 경우도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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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KBO 퓨처스리그(2군) 최고의 타자는 의심의 여지없이 최원준(26‧KIA)이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다하고 있는 최원준은 비록 2군이라고 할지라도 ‘폭격’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며 원 소속구단인 KIA 팬들을 설레게 했다.
최원준은 퓨처스리그 92경기에서 타율이 무려 0.382에 달했다. 6개의 홈런과 73타점을 기록한 것을 비롯, 출루율(.509)과 장타율(.511)의 합인 OPS는 무려 1.020이었다. 124개의 안타, 95개의 4사구를 골랐는데 상대적으로 경기 수가 적은 퓨처스리그에서 단일 시즌에 200출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보기 드물다.
2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농담을 섞어 “무섭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한 2군 코치는 “상무에 가면 기본적으로 운동밖에 할 게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체격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최원준도 몸이 다부져진 느낌을 받았다”면서 “2군 성적이기는 하지만 올해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 자신감이 많이 붙어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상무 제대 선수들이 그런 효과를 등에 업고 1군에 좋은 활약을 한 경우도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6년 KIA의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최원준은 신인 시즌부터 큰 기대를 받으며 KIA 야수진의 차세대 기수로 손꼽혔다. 2016년 데뷔해 2021년까지 1군 통산 543경기라는 적지 않은 경험을 쌓았다. 2020년에는 123경기에서 타율 0.326, 2021년에는 143경기에서 타율 0.295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름 실적이 있는 상태에서 군 복무에 들어간 셈이다.
어린 시절에는 내야와 외야를 겸업하느라 자신의 포지션이 확실하지 않기도 했다. 아직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가 1군에서 최대한 많이 뛸 수 있는 방법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확실하게 자기 포지션을 주는 게 낫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더 우세해지기 시작했다. 그런 논란 자체가 최원준이라는 재능이 얼마나 큰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상무에서는 일단 외야수로 꾸준히 뛰었다. 벤치행을 걱정할 필요도 없이, 중견수로 나서면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했다. 상무는 성적에 대한 압박이 1군보다 크지는 않기에 선수들이 여러 가지를 실험해보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팀에서 모인 선수들끼리 조언을 주고받기도 한다. 최원준도 스윙 메커니즘 등에서 여러 가지를 실험해보는 단계라고 2군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자기 것을 찾아 제대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없다.
최원준의 제대는 KIA 향후 야수진의 새판짜기와도 연관이 될 수 있다. 외야의 경우는 우익수 자리에 위치하는 나성범을 제외하면 향후 장기적으로 고정된 자리가 없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언제 계약이 끝날지 모르는 외국인 선수고, 좌익수 자리는 지난해에도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며 맡은 기억이 있다. 최원준이 들어왔을 때의 그림은 분명 지난해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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