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폭풍 매수’ 이어질까…증권사 특판 채권 조기 완판

김효선 기자 2023. 1. 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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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내놓은 채권 투자 상품이 잇따라 '완판'되면서 채권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로 채권을 순매수했는데, 올해도 개인의 투자 자금이 채권 시장에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은 장외 채권시장에서 20조611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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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채권 특판 상품 이틀 만에 한도 소진

올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내놓은 채권 투자 상품이 잇따라 ‘완판’되면서 채권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로 채권을 순매수했는데, 올해도 개인의 투자 자금이 채권 시장에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지난 2일 총 150억원 한도로 특판 채권 2종(신한은행·산은캐피탈)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틀 만에 한도가 소진됐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지난 6일부터 100억원 규모의 특판 채권 상품을 추가로 내놓았다. 개인 투자자가 앱을 통해 채권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한 삼성증권 역시 채권 특판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10일부터는 연 5.30%(세전)의 특판 채권을 금융 통합 앱인 모니모를 통해 1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일러스트=정다운

지난해 국내 증시가 부진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채권 투자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경기 침체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안전 자산인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은 장외 채권시장에서 20조611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바로 전년도인 2021년 4조5675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4.5배 증가한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옮겨가자, 증권사들도 잇달아 채권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온라인 채권 판매 규모가 1조원을 넘었는데,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80배 넘게 증가한 규모다. KB증권도 채권 판매 규모가 100배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올해 채권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이 진행되면서 급등했던 채권 금리는 최근 다소 하락하는 추세다. 당분간 정책금리는 더 인상될 가능성이 크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금리를 더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10일 3년 만기 국채는 0.104%포인트 내린 연 3.577%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13%포인트 하락한 연 3.494%로 장을 마쳤고, 10년 만기 국채는 0.096%포인트 하락한 연 3.477%로 거래를 마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는 환율 정책 우위에서 금리 정책 우위로의 전환을 선언한 회의였다”면서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된다면 마지막 인상으로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당시 가장 유력했던 최종 기준금리(3.5%)에 도달하겠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은 단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높고 단기자금시장 등 기타 불안 요소들이 진정되고 있는 지금, 굳이 인상 종료를 단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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