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그룹, 자국 내 대만기업 아이폰 생산공장 인수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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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생산공정의 '탈(脫) 중국'에 속도를 내면서 대체지로 인도가 주목받는 가운데,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이 대만 기업 소유의 인도 내 아이폰 생산공장 인수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협상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은 타타가 대만의 아이폰 조립 업체 위스트론과 수개월간 협상해왔으며, 3월까지 공장 매입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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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애플이 생산공정의 '탈(脫) 중국'에 속도를 내면서 대체지로 인도가 주목받는 가운데,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이 대만 기업 소유의 인도 내 아이폰 생산공장 인수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협상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은 타타가 대만의 아이폰 조립 업체 위스트론과 수개월간 협상해왔으며, 3월까지 공장 매입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양측이 다양한 협력 방식을 협의해왔지만 최근에는 타타가 양측 합작사의 다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타타가 주 생산 업무를 감독하고 위스트론 측이 이를 지원하게 된다.
해당 공장은 인도 남부 방갈로르에서 약 5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타타는 이 공장의 아이폰 생산라인 8개를 모두 인수하고 직원 1만명의 고용도 승계할 예정이다. 약 20만㎡ 규모인 공장 평가액은 6억 달러(약 7천464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타타는 3월 말까지 자산 실사를 마무리하고, 위스트론으로부터 인도 정부가 주는 인센티브 수급 지위를 넘겨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설명했다. 인도 회계연도 기준에 따라 4월부터 새로운 인센티브 지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는 위스트론을 비롯해 폭스콘·페가트론 등 대만 기업 3곳이 아이폰을 생산 중이며,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타타는 아이폰을 생산하는 최초의 인도 회사가 된다.
타타는 공장 인수 외에도 애플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다.
타타는 방갈로르 인근 호수르에 있는 아이폰 부품공장의 채용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향후 이 공장 부근에 아이폰 조립라인을 만들 계획도 있다. 또 조만간 뭄바이를 시작으로 인도 내에 애플 매장 100곳을 열겠다고 밝힌 상태다.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애플도 인구 14억명 규모인 인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애플은 최근 인도 내 소비자 대상 매장의 직원 채용을 시작했고 다른 직군에 대해서도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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