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8조원 쇼핑…외국인 장바구니에 담긴 종목은?

이사민 기자 2023. 1. 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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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이 1조8000억원가량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로 유턴(U턴)하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2조원 가까이 된다.

1월(2일~10일) 외국인의 코스피시장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7224억원)가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다.

외국인이 742억원 사들인 네이버(NAVER)는 7위, 665억원 순매수한 카카오뱅크(665억원)는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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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연초 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이 1조8000억원가량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로 유턴(U턴)하고 있다. 외국인은 반도체, 은행, 성장주 위주로 매집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2포인트(0.05%) 오른 2351.31에 마감했다.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상승전환하며 5거래일 연속 '빨간불'로 장을 마무리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9억원 팔아치우며 소폭 순매도로 대응했다. 개인도 2989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96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장 후반 순매도 전환하면서 개장일인 지난 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1월 순매수 행렬이 멈췄다.

그럼에도 올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2조원 가까이 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1조 8282억원 사들였다.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외국인 순매도 금액(1조6224억원)을 한주만에 만회한 셈이다.

외국인의 압도적 순매수로 지난주 코스피지수 역시 5주 만에 상승전환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외국인은 최근 실적 우려로 '바닥론'이 제기된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매집에 나서고 있다. 1월(2일~10일) 외국인의 코스피시장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7224억원)가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다. 이날 삼성전자는 약보합세로 마쳤지만 전날에 이어 2거래일째 '6만전자' 자리를 지켜냈다.

외국인은 차순위로 SK하이닉스(1877억원)를 많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강보합세로 마감하며 '86층'을 유지했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주도 아래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진 은행주도 줄줄이 상위권에 올랐다. 3위 KB금융(9196억원), 4위 하나금융지주(8576억원), 5위 신한지주(8090억원) 순으로 주요 금융주 대부분이 5위권 안에 진입했다.

지난해 급락세를 면치 못한 성장주도 순위권에 들었다. 외국인이 742억원 사들인 네이버(NAVER)는 7위, 665억원 순매수한 카카오뱅크(665억원)는 8위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국내외 경기침체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수우위의) 가장 큰 기폭제는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중국 국경 개방과 리오프닝(경기재개)"라며 "중국 정부는 항공운송량이 코로나19(COVID-19) 이전의 75% 안팎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고 짚었다.

최근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와 함께 선진국 수요에 민감한 한국 및 대만 테크 사이클이 상반기 중 바닥을 형성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며 "또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거의 풀면서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불안했던 국내 신용 스프레드가 지난해 11월 이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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