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동행 '마침표' 찍는다…시메오네 감독, 사임 의사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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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촐로(El Cholo)' 디에고 시메오네(52·아르헨티나)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동행의 '마침표'를 찍는 분위기다.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는 10일(한국시간) "시메오네 감독은 다가오는 여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라며 "이미 길 마린 회장에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유럽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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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엘 촐로(El Cholo)' 디에고 시메오네(52·아르헨티나)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동행의 '마침표'를 찍는 분위기다. 미겔 앙헬 길 마린(60·스페인) 회장에게 사임의 뜻을 전했다는 보도다.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는 10일(한국시간) "시메오네 감독은 다가오는 여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라며 "이미 길 마린 회장에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만약 보도대로라면 부임한 지 약 12년 만에 이별하게 된다.
시메오네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유럽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1년 12월에 부임해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2회 등을 달성했다. 특히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강도 높은 압박과 두 줄 수비 전술로 한 획을 긋기도 했다. 통산 606경기를 지휘하면서 354승(140무112패)을 거뒀다.
비단 그뿐만이 아니라 선수를 보는 안목도 뛰어나다. 실패를 경험했다가 그의 지도 아래 성공을 맛본 선수가 여럿 있었고, 잠재력을 터뜨리면서 이전보다 몇 단계는 발전한 선수도 있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캡틴' 코케(31)와 한때 스페인을 대표했던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34·울버햄튼 원더러스) 등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시메오네 감독은 부진한 성적 때문에 입지가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실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현재 프리메라리가 5위(8승3무5패·승점 27)에 머물고 있다. 아직 잔여 시즌이 많이 남아 있지만,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41)와 격차가 벌써 4경기 이상 벌어져 우승 희망은 사라졌다. 앞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조별리그에서 1승(2무3패)밖에 거두지 못하더니 최하위로 탈락했다.
최근에는 일부 선수들과 불화설까지 제기되는 등 장기 집권한 만큼 서서히 문제점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계약 기간이 2024년 6월까지로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52·스페인) 감독과 토마스 투헬(49·독일) 감독 등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데다, 팬들의 신뢰마저 잃으면서 입지는 더 좁아지는 중이다. 이에 결국 그는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고, 아름다운 이별을 택하는 분위기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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