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경제담당 외교차관 “동맹 70주년..미래 첨단기술 동맹으로”
한국과 미국의 경제담당 외교차관이 앞으로 양국 동맹이 경제동맹을 넘어 첨단기술 동맹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호세 페르난데즈 미국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은 10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방안, 공급망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도훈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페르난데즈 차관과의 회동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 한미간 경제분야의 첫 고위급 회담이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올 한해 경제안보·기술동맹으로서 한미가 같이 추진해나갈 협력의 이정표와 방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즈 차관도 지난달 미국워싱턴DC에서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가진 직후 한달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것을 상기시키며 “한미동맹 역사가 70년이 됐지만 앞으로 양국간 할수 있는 일은 아주 많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미동맹은 방위동맹에서 경제동맹으로 발전했으며, 이제는 동맹의 다음 단계로 첨단기술 동맹을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날 협의에서 양국간 경제안보 조기경보시스템을 연계하는 작업과 반도체·핵심 광물 등 공급망 협력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도훈 차관은 “한국과 미국은 자유,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경제·산업 연대를 이루고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 상호 불가결한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즈 차관도 “지난달 SED 이후 우리는 광물안보파트너십 진전, 핵심 신기술 공동 연구개발, 공급망 회복력 촉진 등 주요 구상을 실행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러한 구상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고, 심도 있는 관여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페르난데스 차관은 미국이 가까운 동맹국과 협력할 분야로 핵심 공급망 확보, 인권 증진, 양성평등, 기후 위기 대응,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 등을 거론하며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 경제 연대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또 “(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며 “법안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동맹국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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