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4~21일 UAE·스위스行…경제사절단과 '세일즈외교'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은 14일부터 17일까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 초청으로 UAE를 국빈 방문하고, 18일부터 19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상이 국빈 자격으로 UAE를 방문하는 것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이다.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키려는 양국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원전, 에너지, 투자, 방산, 기후변화, 우주, 보건의료, 스마트팜, 문화컨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의 UAE 진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UAE 국부펀드와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직접 한-UAE 비즈니스 포럼과 상담회에 참석해 투자를 독려할 예정이다.
올해 다보스 포럼은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열린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은 다포스포럼 참석을 통해 경제·안보 외교, 세일즈 외교, 공공외교를 입체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며 "기후 변화, 경기 둔화,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밀도 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17일 취리히로 이동해 현지 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18일에는 다보스로 이동해 국내외 주요 기업 CEO(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6대 기업 총수를 비롯해 인텔, IBM, 퀄컴, JP모건, 소니, 무바달라 등 글로벌 기업 CEO들이 참석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포럼에 참석하는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한국의 우호적인 투자 환경과 기술 경쟁력을 홍보하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공공 외교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주요 정상들과 즉석 회동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이후 취리히 공대를 방문해 양자 기술 분야 석학들과 만나 과학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첫 날인 21일 오전 귀국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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