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운명…호날두, 데뷔전에서 메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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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 데뷔전에서 리오넬 메시를 마주한다.
호날두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알 나스르에 합류했다.
팬들의 환호 속에 치러진 입단식, 하지만 호날두의 알 나스르 데뷔전은 두 경기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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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 데뷔전에서 리오넬 메시를 마주한다.
호날두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알 나스르에 합류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던 호날두는 새 팀 찾기에 나섰다.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팀들로 이적하길 바랐지만, 그런 팀들 중 호날두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결국 호날두는 거액의 연봉을 약속한 알 나스르로 향했다.
팬들의 환호 속에 치러진 입단식, 하지만 호날두의 알 나스르 데뷔전은 두 경기 미뤄졌다. 징계 때문이었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뛰던 지난해 4월, 에버턴과의 경기가 끝난 뒤 터널로 들어가는 길에 한 에버턴 팬의 손을 내리쳤다. 팬이 쥐고 있던 스마트폰은 부숴졌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지난 11월 호날두에게 두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FIFA의 규정 따라 이 징계는 호날두가 이적한 이후에도 유효했다.
또다른 문제도 있었다. 바로 알 나스르의 외국인 쿼터. 알 나스르가 호날두를 선수 명단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한 명의 외국인 선수가 팀을 떠나야 했다. 지난 6일(한국시간) 익명의 알 나스르 관계자가 ‘AFP’에 “현재 알 나스르의 외국인 쿼터에 공석이 없기 때문에 아직 호날두를 명단에 등록하지 못했다. 호날두를 등록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를 매각하거나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에게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뱅상 아부바카다.
힘들게 치르는 데뷔전, 그런데 운명이 얄궂다. 호날두는 데뷔전에서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리오넬 메시를 마주하게 됐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호날두가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친선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호날두와 메시는 오랜 기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국내에서는 ‘메호대전’으로 불리며 팬들 사이에서 답이 나오지 않는 논쟁거리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가 우승을 차지하며 사실상 메시의 승리로 끝났다는 평가다. 메시는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호날두는 기량 저하로 인해 중동 리그로 이적했다. 팬들은 이전보다 초라해진 호날두가 메시를 마주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게 됐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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