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0명 동행한 이재명…안철수 “조폭과 다름없잖나”
민주 “나치·일제식 겁박”
李 “진실 법정서 가릴수밖에”
與 “레밍 정치의 늪에 빠져
절벽으로 달려가는 상황”
野대표 소환에 둘로 쪼개진 여론
10일 이 대표가 출석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정청래·서영교·박찬대·고민정·장경태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42명과 양부남 법률위원장 등 원외 인사까지 총 50여명이 집결했다. 이날 현장에는 친문(문재인)계인 정태호 민주연구원장도 함께하는 등 계파를 가리지 않았다.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을 뒤에 두고 입장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 대표는 “불가침 성벽을 쌓고 달콤한 기득권을 누리려는 자들에게 언제나 이재명은 반란이자 불손 그 자체였을 것”이라며 “그들이 저를 욕하는 것은 상관없다. 그러나 저와 성남시 공직자들의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조작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검찰은 이미 ‘답정기소’로 정해놓고 있다. 그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결국 진실은 법정에서 가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검찰에게 진실을 설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충실하게 방어하고,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당하게 정치검찰에 맞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검찰로 들어간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이미 답을 정해놓고 기소를 기정사실로 하여 끼워맞추기 하지만 향후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응했고, 향후 당원들과 부당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겉으로는 법치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와 다름없다”며 “독일 나치와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고도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정적 제거 수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이재명을 지키고 당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놓고 여당은 민주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주변에서 병풍을 쳤던 민주당 의원들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자 드가자’고 외치는 최형배 일당을 보는 줄 알았다”며 “정치 탄압이라는 억지 명분을 만들어 쪽수로 밀어붙이는 것이 조폭과 다름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검사 출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당의 사법 리스크로 치환하면서 이미 민주당은 ‘레밍 정치’의 늪에 빠졌다”며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서 지금 절벽으로 달려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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