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인 4명 중 1명 한겨울에 떨고 지내…60%가 집 부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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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가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주민 4명 중 1명(25%)은 겨울철 난방 시설을 충분히 이용할 수 없는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크라이나인 10명 가운데 6명(61.3%)은 공습 등으로 주택이 파괴돼 수리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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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가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주민 4명 중 1명(25%)은 겨울철 난방 시설을 충분히 이용할 수 없는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크라이나인 10명 가운데 6명(61.3%)은 공습 등으로 주택이 파괴돼 수리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한국 대표 이은영)는 지난달 하르키우주(州) 등 우크라이나 5개 주에 거주하는 35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한 겨울철 인도적 위기 상황 실태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IRC는 계속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전력, 전기, 난방 등의 에너지 기반 시설이 파괴됐고 , 수도인 키이우 등 주요 도시의 전력이 차단돼 정전과 단수가 된 상태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위기 지역 총괄 책임자 마이클 데스핀스 씨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이 겨울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몹시 우려한다"며 "기반 시설의 파괴와 함께 난방과 전기 부족, 끊임없는 폭격 속에서의 트라우마로 인해 인도적 위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IRC는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긴급 대응에 나서 비상 생필품 키트 제공, 긴급 생계를 위한 현금 지원, 긴급 보호 서비스 제공, 의료 물품과 장비 등 긴급 공급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천407만명 이상의 피란민과 624만명 이상의 국내 실향민이 발생하는 등 2천800만명 이상의 강제 이주민이 발생했다.
사망과 부상 등 사상자 1만7천181명이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도 상당하다. 사상자 가운데 어린이와 여성이 90%를 차지한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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