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가 증명한 이승우의 가치, 수원FC의 올해도 그에게 달렸다
지난 시즌 K리그1의 화두 중 하나는 해외파들의 복귀였다. 구자철이 오랜 해외 생활을 마치고 제주 유나이티드로 복귀했고,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도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K리그에 안착했다.
수원FC와 계약한 이승우(25)는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았다. 한 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았지만 유럽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고 벤치만 달구는 일이 잦았던 그는 지난해 K리그 도전을 선택하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홈팬들 앞에서 득점 후 선보이는 댄스 세리머니 등 여러 이슈를 낳았지만, 이승우는 경기력만 놓고 봐도 단연 돋보였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 14골(3도움)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나 비셀 고베(일본)로 이적한 무고사와 함께 득점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승우에 라스(8골·7도움), 김현(8골·1도움)의 활약까지 더해진 수원FC는 56골로 전북 현대와 함께 팀득점 공동 2위에 오르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이승우의 위력은 세부 데이터 분석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9일 발간한 2022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에 따르면 이승우는 기대득점(특정 위치와 특정 상황에서 골을 넣기 위해 슈팅하였을 때 득점할 확률 혹은 그 총합)이 7.47골에 그쳤음에도 실제로는 그 2배에 가까운 득점을 올렸다. 기대득점 대비 실제 득점 수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승우의 골 결정력이 뛰어났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승우의 장점 중 하나인 빠른 스피드 역시 수원FC에 큰 도움이 됐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평균 다이렉트 스피드가 12.60㎧으로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빨랐다. 이는 2021년(7.005㎧)에 비해 약 1.5배가 증가한 수치였다. 상대 골대 방향으로의 볼 전개 속도를 뜻하는 다이렉트 스피드는 수치가 높을수록 공격 전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역습이 얼마나 위력적이었는지를 볼 수 있는 지표인데, 수원FC의 2021년과 2022년의 차이는 이승우의 유무였다.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데 있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이승우가 자신이 직접 득점을 노리거나 라스, 김현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찬스를 만드는 과정이 수원FC의 공격력을 더욱 무섭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수원FC는 현재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움직임이 조용하다. 제주에 이기혁을 보내는 대신 미드필더 윤빛가람을 영입한 것이 전력 보강의 전부다. 다만 이승우와 라스, 김현, 무릴로 등 주요 전력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이는 이승우의 활약이 다가오는 새 시즌에도 이어져야 수원FC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승우를 향한 관심은 2023년에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문] 아이유, 악플러 180명 고소…“중학 동문도 있다”
- [스경X이슈] 김광수는 왜, 꺼진 ‘티아라 불씨’를 살렸나
- 홍현희, ♥제이쓴과 결혼하길 잘했네 “인생 완전 달라져” (백반기행)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율희, 최민환 ‘업소 논란’ 속 활동 시동··· 양육권 가져오나
- “커플템 NO” 정우성·신현빈, 열애설 초고속 부인
- 나나 “다섯 배 정도 아픈 것 같다”···타투 제거 시술 공개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종합] ‘돌싱글즈6’ 역대 최다 4커플 나왔다, 행복 출발
- 남현희, 누리꾼 30명 ‘무더기 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