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6년만에 '1달러대' 추락하나…"아직 바닥 아냐"

문창석 기자 2023. 1. 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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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이 고점 대비 반토막 난 데 이어 1분기(1~3월)에 10% 이상 추가 하락해 6년 만에 1달러대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D램 가격 하락은 2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올해 하반기는 돼야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품목별로는 PC용 D램과 서버용 D램 가격이 1분기에 15~2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 예상대로 D램 가격이 10% 이상 추가 하락할 경우 1달러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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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1분기 D램 가격 13~18% 하락 전망
재고 높아 2분기도 하락 불가피…"하반기에 반등"
제24회 반도체대전(SEDEX 2022)에서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2022.10.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D램 가격이 고점 대비 반토막 난 데 이어 1분기(1~3월)에 10% 이상 추가 하락해 6년 만에 1달러대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D램 가격 하락은 2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올해 하반기는 돼야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전 분기보다 13~18% 하락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PC용 D램과 서버용 D램 가격이 1분기에 15~2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래픽용 D램과 소비자제품용 D램의 가격은 18~23% 낮아져 가장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모바일용 D램 가격의 하락 폭은 10~15%로 가장 작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D램 가격은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최근 고점이었던 2021년 9월 D램 가격(PC향 범용제품 기준)은 4.1달러였지만 지난해 12월에는 2.21달러로 46.1% 하락했다.

트렌드포스 예상대로 D램 가격이 10% 이상 추가 하락할 경우 1달러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D램 가격이 1달러대를 기록한 건 약 6년 전인 지난 2016년 말이 마지막이다.

삼성전자16Gb(기가비트) DDR5 D램(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2022.12.21/뉴스1

최근 시장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D램 공급업체들의 재고 압박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D램 재고가 쌓이자 가격을 낮춰 출하량을 늘리려 하고, 이 때문에 D램을 사들이는 가전제품 등 제조업체들이 협상에서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주요 D램 공급업체 중에선 최근 가격을 대폭 낮춰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전자만 재고를 소폭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마이크론 등 일부 공급업체는 급격한 D램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에 돌입했다.

이렇다 보니 D램 가격이 하락하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의 하락이 지난해 4분기보다는 완화되겠지만 침체는 계속될 것"이라며 "아직 D램의 침체는 바닥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2분기까지 D램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D램 재고는 2분기가 정점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시점이 지나야 D램 기업들의 공급 축소 효과가 나타나고 서버·스마트폰 등 수요 업체들의 재고 축적도 시작되면서 업황이 반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D램 업계의 생산량은 역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공급 축소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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