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감독의 고유 권한 전적으로 존중하겠다” 고개 숙인 흥국생명, 구단의 경기 운영 개입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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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고개를 숙였다.
흥국생명은 최근 구단의 경기 운영 개입 논란으로 권순찬 감독이 경질됐다.
흥국생명 배구단은 앞으로 경기운영에 대한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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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고개를 숙였다.
흥국생명은 10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흥국생명은 “먼저 구단의 경기 운영 개입 논란, 감독 사퇴와 갑작스러운 교체로 배구와 핑크스파이더스를 아껴주신 팬들께 심려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또한 이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구단의 경기 운영 개입 논란으로 권순찬 감독이 경질됐다. 지난 5일 GS칼텍스전이 끝난 후에는 이영수 수석코치가 팀을 나갔다.
흥국생명에 따르면 김기중 감독은 “배구계 안팎에서 신뢰를 받아도 어려운 자리가 감독직인데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다. 지금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그동안 노력해 준 선수단과 배구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라고 고사 사유를 밝혔다.
흥국생명은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 팀에 남은 코치는 김대경 코치와 최지완 코치 둘뿐이다. 8일 IBK기업은행전은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을 했었다.
현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이 위기를 어떻게 이겨낼까.
이하 흥국생명의 사과문 전문.
배구팬들과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단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먼저 구단의 경기 운영 개입 논란, 감독 사퇴와 갑작스러운 교체로 배구와 핑크스파이더스를 아껴주신 팬들께 심려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이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최근의 사태는 배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경기 운영 개입이라는 그릇된 방향으로 표현된 결과로써 결코 용납될 수도 없고, 되풀이되어서도 안될 일임에 분명합니다.
흥국생명 배구단은 앞으로 경기운영에 대한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입니다. 구단의 굳은 의지가 단순히 구두선에 그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으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경기 운영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흥국생명 배구단의 문화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핑크스파이더스의 주인은 흥국생명이라는 기업이 아니라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이들을 아껴주시는 팬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구단을 운영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 구단주 임형준, 단장 신용준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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