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준 흥국생명 구단주 "선수단·배구팬 모두에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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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구단이 고개를 숙였다.
흥국생명 구단은 지난 2일부터 V리그 코트와 배구팬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흥국생명 배구단은 앞으로 경기운영에 대한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입니다.
구단의 굳은 의지가 단순히 구두선에 그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으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경기운영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흥국생명 배구단의 문화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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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구단이 고개를 숙였다. 흥국생명 구단은 지난 2일부터 V리그 코트와 배구팬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이날 권순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런데 사실상 경질된 모양새가 됐다. 흥국생명이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하위권으로 처진 상황도 아니었고 선수단 내 문제나 권 감독 개인적인 이유가 아니었다.
구단은 '방향성이 맞지 않아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여일 단장도 권 감독과 동반 사퇴했다. 그러나 선수단 내에서 구단 조치에 대한 불편한 시각이 공개적으로 나왔다. 또한 구단 윗선에서 선수 기용과 로테이션 등 경기 운영에 관여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권 감독 후임 사령탑 선임 과정도 시끄러웠다. 구단은 5일 김기중 전 코치를 후임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김기중호'는 닻을 펼치지도 못했다.
이영수 코치가 대행을 맡아 한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이 코치도 해당 경기(5일 GS칼텍스전)를 마친 뒤 팀을 떠났다. 김대경 코치가 대행의 대행을 다시 맡게 됐고 지난 8일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 나섰다. 김 신임 감독 선임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배구팬들의 항의성 트럭시위도 이어졌다.
구단은 10일 김 전 코치가 감독 선임을 결국 고사했다고 발표했고 당분간 김 대행 체제로 V리그 일정을 소화한다고 덧붙였다. 임형준 구단주와 신용준 단장도 같은날 사과문을 공식 발표했다.
임 구단주와 신 단장은 "선수단과 배구팬들에게 팀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배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경기운영 개입이라는 그릇된 방향으로 표현된 결과"라고 밝혔다.
구단은 또한 "결코 용납될 수도 없고, 되풀이되어서도 안될 일임에 분명하다"면서 "이로인해 상처를 받은 선수단, 코칭스태프, 배구팬들에게 다시 한 번 더 사과의 마음은 전한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앞으로는 이러한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홈 경기를 치른다. 김 대행 체재로 맞이하는 두 번째 경기다.
2위 흥국생명은 16승 4패(승점47)로 1위 현대건설(18승 2패 승점51)을 바짝 쫓고있다. 11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승점 차를 좁힐 수 있다.
다음은 구단이 발표한 사과문 전문이다.
배구팬들과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단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먼저 구단의 경기운영 개입 논란, 감독 사퇴와 갑작스러운 교체로 배구와 핑크스파이더스를 아껴주신 팬들께 심려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이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최근의 사태는 배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경기운영 개입이라는 그릇된 방향으로 표현된 결과로써 결코 용납될 수도 없고, 되풀이되어서도 안될 일임에 분명합니다.
흥국생명 배구단은 앞으로 경기운영에 대한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입니다. 구단의 굳은 의지가 단순히 구두선에 그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으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경기운영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흥국생명 배구단의 문화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핑크스파이더스의 주인은 흥국생명이라는 기업이 아니라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이들을 아껴주시는 팬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구단을 운영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 구단주 임형준, 단장 신용준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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