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국대사 “”미국, 한·일·네덜란드와 대중 반도체 수출제한 논의해야“:

김선영 기자 2023. 1. 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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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이매뉴얼 일본 주재 미국 대사가 9일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다자간 합의 형성이 불가피하다며 한국이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매뉴얼 대사는 9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이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 등과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동참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을 통해서도, 네덜란드를 통해서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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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이매뉴얼(좌) 주일 미 대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EPA 연합뉴스

람 이매뉴얼 일본 주재 미국 대사가 9일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다자간 합의 형성이 불가피하다며 한국이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매뉴얼 대사는 9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이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 등과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동참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을 통해서도, 네덜란드를 통해서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3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일) 양국은 광범위한 안보 문제를 다루는 공동성명을 낼 예정이지만 반도체 산업 수출 통제 관련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와 관련해 "모든 당사자들이 협상 테이블에 있고, 그 결과에 대해 공통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는 양자 간 협의가 아니라 다자 간 (협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가 단순히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을 통해 작업해야 하는 게 분명하고 네덜란드도 통해야 한다"며 "많은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정부가 이들 3개국이 모두 중국에 더 엄격한 반도체 수출규제를 가하는 데 긴밀히 제휴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각자 산업 양상은 다르다"면서도 "당사자가 모두 논의에 참여하고 있고 모든 당사자가 그 결과에서 이익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떠받치는 제조업체들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는 메모리 반도체를 주도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있고, 네덜란드에는 세계적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업체인 ASML이 있다. 일본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기계나 소재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있어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일본과 네덜란드가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에 동참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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