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씨름단 창단…7년 만에 기업팀 출범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3. 1. 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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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맞은 새마을금고
전통스포츠 씨름 저변확대 앞장
재능기부 등 사회공헌사업도 추진
문체부도 ‘K씨름 진흥방안’ 발표
씨름을 한국 대표 브랜드로 육성
2025년까지 실업팀 5개 창단 목표
10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 씨름단 창단식에서 장윤호 감독이 단기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K스포츠 대표주자’로 도약을 노리는 씨름판에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MG새마을금고가 씨름단을 창단하며 무려 7년만에 실업팀이 출범했다.

새마을금고 씨름단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MG새마을금고중앙회 1층 MG홀에서 창단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씨름판에는 2016년 현대삼호중공이 운영하던 현대코끼리씨름단 해체 이후 7년 만이다. 또 새마을금고 씨름단을 포함해 국내 남자 씨름팀은 19개로 늘어났다. 이 중에서 기업팀은 새마을금고 씨름단이 유일하다.

특히 ‘유일한 기업팀 씨름단’ 창단에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 박성민 의원, 권명호 의원과 함께 강대금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 김광휘 행정안전부 국장, 박춘석 대한체육회 사무국장, 황경수 대한씨름협회 회장 등이 축하 인사를 전했다. 또 이덕래 서울씨름협회 회장, 씨름선수 출신 이태현 용인대 교수와 새마을금고 관계자 및 외빈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 씨름단 창단식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씨름단 창단을 이끈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올해 새마을금고는 창립 60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 시대를 위한 출발선을 앞두고 있다. 또 자산 300조 시대도 앞두고 있다”며 “민족자본으로 만들어진 새마을금고의 태동을 새롭게 조명하고 역사적인 해에 스포츠를 통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순수 민족자본으로 만들어진 새마을금고가 한국 전통의 민속 씨름단을 창단하는 것은 필연적이고 당연한 일이다. 씨름 부흥의 주역이 되겠다. 또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일한 기업 씨름단’ 창단에 황경수 대한씨름협회 회장은 “씨름단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큰절하기도 했다. 씨름의 재도약을 위해 얼마나 기업팀의 탄생을 기다려 왔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황경수 대한씨름협회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 씨름단 창단식에서 축사 중 씨름단 창단에 감사하며 큰절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충청남도를 연고로 하는 새마을금고씨름단은 2022년 8월 씨름단 창단을 공식화한 이후 감독과 코치진 선임을 시작으로 선수단 구성에 나섰으며, 백두장사 장성우(140kg이하), 한라장사(105kg이하) 오창록을 필두로 12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충청남도 천안시 MG인재개발원에 선수단이 입소하며 본격적인 팀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올해에는 씨름전용 훈련장도 건립할 예정이다.

문체부 “2025년까지 프로팀 5개 창단”
기분 좋은 ‘기업팀 창단’ 소식과 동시에 문화체육관광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 씨름 진흥방안’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이날 오전 “선수 출신 씨름인과 대한씨름협회 관계자, 학계·미디어·스포츠 마케팅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K-씨름진흥 민관합동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진흥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근 침체기를 겪어 온 씨름을 전통과 품격, 매력을 갖춘 국민 스포츠이자 K-스포츠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문체부는 씨름 발전을 위한 3대 추진 과제로 전통의 발굴과 현대적 재현, 대회 혁신으로 매력 창출, 국민이 모두 즐기는 씨름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씨름 예능과 콘텐츠 제작, 설날·추석·단오·천하장사 4개 대회의 서울 및 대도시 개최, 경량급 ‘소백급’ 신설을 통한 기술씨름 부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마을금고 프로씨름단 창단을 기점으로 2025년까지 프로팀 5개 창단을 지원하는 등 프로리그 전환을 위한 단계를 밟아가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2023년을 K-씨름 부활의 원년으로 삼아 전성기 씨름의 환호와 갈채, 추억을 되살리겠다. 씨름대회, 경기 방식, 경기장을 포함한 씨름의 모든 것을 혁신해 제2의 이만기, 강호동이 나오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씨름에 대한 정부 지원에서 중복과 낭비의 요소를 없애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여 씨름 진흥 사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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