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보다 파킹통장이 낫네”…매달 이자받는 재미 쏠쏠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1. 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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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맡겨도 약정금리 그대로
중도인출 부담 없어 자금 유연성↑
은행 정기예금 대비 금리도 높아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짧게는 6개월 이상 일정 기간 자금이 묶이는 정기예금 대비 수시로 자금을 인출해도 약정한 금리를 그대로 지급해 페널티 부담이 없는 파킹통장이 여전히 인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2금융권 일부 파킹통장의 경우 연 5%대 금리를 주고 있어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날 기준 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NH농협 등 5대 은행이 판매하는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는 연 3.89~4.60% 수준이다.

이에 반해 파킹통장 돌풍을 몰고 온 주요 저축은행들은 금리를 올리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이런 요인 등에 힘입어 지난달 파킹통장을 통해 신규로 7000억원을 유치했다. 기존 고객의 재예치까지 포함하면 파킹통장에 약 1조원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6일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5.0%까지 금리를 지급하는 파킹통장인 ‘OK읏백만통장Ⅱ’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은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지난 5일부터 새로운 금리 구간이 생겨 100만원 이하까지 연 5.0%(오픈뱅킹 등록 시 연 5.5%)를,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에는 연 4.5%(오픈뱅킹 연 5.0%) 금리가 붙는다.

500만원 초과부터 5000만원까지는 연 3.5%(오픈뱅킹 4.0%), 5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2.5%(오픈뱅킹 3.0%) 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매달 이자 지급…금리 체감 효과 높아
파킹통장에 꾸준히 자금이 몰리는 것은 하루 단위로 약정금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만큼 자금을 수시로 빼고 넣는데 제약이 없어 자금을 유연성 있게 운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 수준이 은행 정기예금 대비 높은 점도 가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자금 인출에 따른 페널티가 없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손꼽힌다. 정기예금의 경우 중도해지 시 약정금리를 그대로 받기 어렵지만 파킹통장은 맡긴 기간만큼 약정금리를 모두 지급한다.

예컨대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입기간 12개월 기준 금리가 연 5.4%인 정기예금의 경우 3개월 미만 해지 시 약정금리의 20% 수준인 연 1.08% 금리만 받을 수 있다.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은 약정금리의 40%에 해당하는 연 2.16%만 지급한다.

이에 반해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가입기간에 상관없이 하루 단위로 약정금리가 그대로 붙고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 많아 금리 효과를 체감하기도 쉽다.

이런 인기 속에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2일부터 모바일 앱 전용 상품인 ‘머니쪼개기’ 파킹통장에 최대 3000만원까지 별도 조건 없이 연 4.3%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이는 종전 대비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하고 한도 또한 2000만원에서 1000만원 상향한 것이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2금융권인 저축은행 거래에 익숙하지 않다면 1금융권 파킹통장도 눈여겨 볼법하다.

SC제일은행은 첫 거래 고객에게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4.1% 금리를 제공하는 ‘제일EZ통장’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 상품은 온라인 전용으로 일별 잔액에 대해 연 2.6%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SC제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별도 조건이나 금액 제한 없이 1.5%포인트 우대금리를 계좌 개설일로부터 6개월간 적용해 최고 연 4.1%의 금리를 제공한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13일 파킹통장에 해당하는 ‘토스뱅크 통장’ 금리를 최고 연 4.0%로 인상했다. 예치금 5000만원까지는 기존과 같이 연 2.3% 금리를, 5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4.0% 금리를 준다.

파킹통장은 말 그대로 잠깐 주차하듯 짧게 돈을 맡겨도 일반 통장보다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수시입출금 통장을 의미하며 보통예금이라고도 부른다. 수시로 돈을 넣고 빼는데 부담이 없어 단기 자금을 운용하기 좋은 상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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