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 압승해야 다수당"…윤심·보수층 공략 나선 與 당권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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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10일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의 한 축인 경기도에서 당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이들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과 함께 수도권 총선 승리를 강조하며 당심을 공략했고, 동시에 서로를 향한 견제구를 날리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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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다음 총선 수도권대전"…조경태, 비례대표 폐지 등 정치개혁 제시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10일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의 한 축인 경기도에서 당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이들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과 함께 수도권 총선 승리를 강조하며 당심을 공략했고, 동시에 서로를 향한 견제구를 날리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등 당권 주자들은 이날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나란히 참석했다.
수도권은 국회의원 의석이 121석으로, 총선 승리의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특히 경기도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59명의 국회의원이 있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곳으로 국민의힘에 쉽지 않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날 윤심 경쟁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김기현 의원은 "지난 1년여 동안 내분 때문에 갈등을 많이 겪으며 자괴감도 가졌고 당 지지율도 폭락했다"며 "다시는 내부갈등과 내부총질을 반복해선 안 된다"며 '윤심'을 강조했다.
또 "지난해 무지막지한 내로남불 정권인 더불어민주당을 물리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회복했다. 그 저력의 뿌리에는 당원동지가 있다"며 지난 2019년10월3일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태극기 집회'를 언급, "그날을 국민항쟁이 날로 선포하고 기념해야 한다"고 정통 보수층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선거가 끝나고 나니 당원 동지는 온데간데없이 갑자기 (사람들이) 옆에서 치고 들어오고 날아오고 한다"며 "저는 당이 완전히 풍비박산됐을 때도 당을 지켜온 사람"이라고 안철수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압도적 1당이 돼야 한다. 수도권 121석 중 절반 이상인 70석을 하면 170석을 만들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제가 인수위원장으로서 밤을 세워 만든 국정과제를 제대로 실행에 옮길 수 있고 국민들은 정권 재창출을 해주실 것"이라고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장 출신임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퇴출시켜야 한다. 공익을 추구하는 것이 정치인데 사익 추구의 도구로 스는 것은 용납이 안 된다"며 이 대표를 겨냥하고, "대공수사권을 강화해야 한다. 디지털 부분에서 안보역량을 강화해 대공수사력 증진에 힘을 모으겠다"며 당 지지층에 민감한 안보분야 공약을 내세웠다.
윤상현 의원은 "다음 총선은 수도권 대전"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전부 수도권 의원인데 민주당이 왜 전략적 선택을 하는지 당원 여러분은 이유를 알 것이다. 우리도 위대한 전략적 선택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3대 개혁과제를 언급하며 "이 개혁이 국민한테만 해당되는 개혁이라면 큰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정치개혁을 함께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비례대표 폐지 △국회의원 면책특권 및 불체포 특권 폐지 △정당구고보조금 폐지 등 정치개혁 과제를 공약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수호해야 하고 정권을 종북좌파에게 빼앗기면 안 된다"고 지지층을 겨냥하고, "당원중심 정당이 돼야 한다"며 당심을 공략했다.
한편 이날 신년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5년 문재인 정권은 국방, 외교, 경제, 주택정책, 사법부 독립, 방송중립 등 모두 절단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내년 총선에서 압도적 과반 의석을 갖지 못하면 정권교체는 하나마나"라며 "경기도에서 압승해야만 다수당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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