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까지 '뚝뚝'…대통령실 품은 용산 집값

김서온 2023. 1. 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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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면적대 아파트 값이 6개월여만에 4억원 이상 떨어져 거래됐어요."

대단지인 '용산파크자이' 전용 132.12㎡는 지난달 15억6천만원(8층)에 거래됐다.

같은 해 4월 20억원(16층)에 거래된 동일면적대 매물보다 무려 4억4천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용산큐브(도시형)' 전용 13.01㎡는 지난해 10월 1억8천만원(17층)에 거래됐는데, 같은 해 1년 동안 거래된 7건 중 가장 낮은 가격에 계약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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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래가 내림세 확연…"신고가 경신 이후 고점 거래 어려워"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같은 면적대 아파트 값이 6개월여만에 4억원 이상 떨어져 거래됐어요."

규제완화로 시장에선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듯 하지만 서울 용산 주택시장의 침체기조는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다. 강남3구와 함께 수요자들이 최고의 요지로 꼽는 지역인 데다 대통령실 이전, 용산 정비창 개발계획 호재 등이 겹치며 규제해제 대상에서 제외된 영향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규모 단지는 물론 소형 단지까지 모두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단지인 '용산파크자이' 전용 132.12㎡는 지난달 15억6천만원(8층)에 거래됐다. 같은 해 4월 20억원(16층)에 거래된 동일면적대 매물보다 무려 4억4천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1인 가구와 직장인 수요가 높은 소형 면적대인 도시형 생활주택도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용산큐브(도시형)' 전용 13.01㎡는 지난해 10월 1억8천만원(17층)에 거래됐는데, 같은 해 1년 동안 거래된 7건 중 가장 낮은 가격에 계약이 완료됐다.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일원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한강타운아파트'도 지난달 말 10억 선을 깬 9억원(12층)에 실거래됐다. 같은 해 4월에는 동일면적대 매물이 10억4천만원(7층)에 팔렸다.

'북한강성원아파트' 전용 59.55㎡는 지난해 3월 17억7천만원(6층)에 거래된 이후 같은 해 7월 1억1천만원 하락한 16억6천만원(2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2021년 10월 18억8천만원(19층)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이후 내림세에 접어들었다.

'용산시티파크1단지'도 지난해 상반기 신고가를 갈아치운 뒤 하반기 2억5천만원 내려간 가격에 매매됐다. 지난해 6월 단지의 전용 114.17㎡는 27억원(12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3개월 뒤인 같은 해 9월 24억5천만원(19층)에 실거래 됐다.

용산구 효창동 N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가 많이 줄었다. 전국 모든 부동산시장이 경기침체 영향을 받다 보니 거래되는 매물은 직전 거래가보다 무조건 소폭 내려간 가격에 거래된다"며 "소량의 매물이 거래되고 있어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사실상 실거래가가 실수요자들의 체감도를 가장 잘 반영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규제에서는 제외됐지만, 서울 마지막 금싸라기 땅 개발 호재가 최근 가시화하면서 문의는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구 한강로 T부동산 대표는 "마포와 경계에 있고 대단지에 둘러싸인 용산 내 일부 단지들 시세는 인접한 지역과 함께 움직일 수 있다"며 "일부 노후단지 중 리모델링 추진 속도가 빠르거나, 용산 타이틀을 달고 있으면서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입성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춘 단지들 위주로 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규제로 묶여 있는 동시에 경기침체, 집값 하락 우려를 불식시키기 어려운 만큼 신고가를 경신하거나 고점에서 거래되기를 바랄 수는 없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단식으로 떨어지는 가격대에 거래가 체결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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