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주변 상인들 “다이아몬드 줄톱 철거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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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초 붕괴사고가 난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철거방식이 발표되자 주변 상인들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상인 50여명이 참여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피해상가 대책위원회는 이날 광주 서구 화정동 사고현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건물 안정화작업 때 콘크리트 비산먼지로 피해를 당했다. 다이아몬드 줄톱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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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지난해초 붕괴사고가 난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철거방식이 발표되자 주변 상인들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광주 서구청은 “다음달 건물해체 심의와 건축심의를 거쳐 안전관리계획서 승인절차를 마무리한 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철거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철거공사는 전체 8개동에서 동시에 꼭대기 층부터 1개층씩 압쇄공법(집게모양 유압기를 오므려서 부수는 공법)으로 부수며 내려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둥은 다이아몬드 줄톱(DWS)으로 잘라낸다. 공사 중 발생한 비산먼지는 여과집중기로 빨아낸다는 게 서구청의 설명이다. 공사는 한국구조기술사회 리빌딩추진단이 선정한 독일업체가 맡는다. 광주 서구 사고수습지원단은 1개층 철거에 14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며 내년 12월 말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주변 상인들은 철거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인 50여명이 참여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피해상가 대책위원회는 이날 광주 서구 화정동 사고현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건물 안정화작업 때 콘크리트 비산먼지로 피해를 당했다. 다이아몬드 줄톱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홍석선 대책위원장은 “지상 140m에서 다이아몬드 줄톱으로 콘크리트를 자르면 발암물질인 콘크리트 가루가 주변으로 날릴 게 뻔하다”며 “상인들은 다이아몬드 줄톱 대신 코어드릴을 사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현대산업개발과 서구청은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한경희 서구 사고수습지원과장은 “기둥과 코어부분은 단면이 1m가 넘어 압쇄공법을 사용할 수 없다”며 “습식 다이아몬드 줄톱을 사용하면 소음이나 먼지가 상인들의 우려만큼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화작업 때 잔해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먼지가 발생한 적은 있다”며 “작업과정을 철저히 감시하고 상인들과 꾸준히 소통해 추가 피해를 막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월11일 오후 3시46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옥상 바닥 콘크리트 타설 중 바닥이 붕괴하며 23층까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작업하던 노동자 6명이 숨졌다. 경찰과 검찰은 시공사와 하청업체가 공법을 무단 변경했고 임시지지대(동바리)를 설치하지 않아 사고를 유발했다고 판단했다. 유가족모임은 사고일인 11일 오전 10시부터 서구청과 사고 현장에서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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