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등 경제사절단 100여명 동행···UAE發 '제2 중동붐' 기대 커진다

구경우 기자 2023. 1. 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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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의 초점을 경제 활성화와 수출 확대에 맞췄다.

특히 중동의 부국이자 우리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최우방국인 UAE 국빈 방문에는 100여 명의 경제사절단과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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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UAE 수교후 첫 국빈방문
비즈니스포럼 참석 경협비전 설명
스위스선 다보스포럼 특별 연설
6대 그룹 총수·글로벌CEO와 간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의 초점을 경제 활성화와 수출 확대에 맞췄다. 특히 중동의 부국이자 우리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최우방국인 UAE 국빈 방문에는 100여 명의 경제사절단과 동행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계기로 중동 지역에서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며 바라카 원전으로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UAE와의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을 계기로 UAE는 우리나라와 전통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원전과 방산에 더해 에너지와 우주, 보건의료, 스마트팜, 문화 콘텐츠 등 광범위한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해 청정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석유 경제인 오일머니가 기반인 중동 국가들 역시 변화의 압박을 받고 있다. 중동 지역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줄면서 자국 방어를 위한 방산 수요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효과적인 탈탄소 에너지인 원전과 높은 방산 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와의 협력 반경도 넓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중동 지역 경제안보의 변화에 맞춰 최우방국인 UAE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의 양자 회담을 계기로 원전과 방산 분야에서 대규모 공급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최측근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를 특사로 보냈다. 지난해 12월에는 김대기 비서실장을 특사로 파견해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첫 국빈 방문은 지난해 두 차례 특사를 통해 양국이 밀접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 공감한 뒤 이뤄졌다. 양국의 관계가 한 차원 더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김성한 안보실장은 이번 국빈 방문에 대해 “한국과 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양국의 기대감이 투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직접 세일즈에도 나선다. 윤 대통령은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의 경제협력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UAE 국부펀드의 투자 유치는 물론 에너지·인프라·건설·방산 등 전통적 협력 분야 외에 정보통신기술(ICT), 게임 콘텐츠, 스마트팜, 관광 서비스, 소비재 등에 대한 계약이 이뤄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스위스 국빈 방문에서도 정상 세일즈 외교를 이어간다. 18일(현지 시간)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 연설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6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퀄컴·인텔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갖는다.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우리 기업의 애로 사항이나 글로벌 기업 간 협력에서 우리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지, 기업들을 대표해서 대통령이 어떤 비전 갖고 있는지를 글로벌 CEO와 대화할 좋은 기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양자기술을 보유한 취리히연방공과대에서 석학들을 만나 한국과 스위스 과학자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한편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가 모이는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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