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230원대…1244.7원 마감(종합)

한재혁 기자 2023. 1. 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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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따른 위안화 강세로 장중 1230원대로 내려섰던 원·달러 환율이 저가 매수세 유입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236.4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로 내려선 것은 중국 리오프닝 기대에 따른 위안화 강세로 프록시 통화인 원화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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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장중 1240원대 아래로…8개월 만
전날 25.1원 급락…저가 매수 유입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15포인트(0.09%) 하락한 2348.04로 장을 시작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05포인트(0.15%) 하락한 700.16으로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내린 1239.0원에 출발했다. 2023.01.1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한재혁 기자 =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따른 위안화 강세로 장중 1230원대로 내려섰던 원·달러 환율이 저가 매수세 유입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43.5원)보다 1.2원 오른 1244.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5원 내린 1239.0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장중 1230원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해 5월 31일(1235.0원) 이후 8개월 만이다.

장 초반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236.4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날 하루 동안 25.1원 급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자 저가 매수 유입에 추가 하락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102선으로 밀려났던 달러 지수는 103선으로 올라섰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6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보다 0.26% 상승한 103.0선에서등락중이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로 내려선 것은 중국 리오프닝 기대에 따른 위안화 강세로 프록시 통화인 원화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당 위안화의 가치를 전거래일(6.8265위안) 대비 0.0654위안 내려 6.7611위안으로 절상 고시하며 달러 상단을 제한했다.

중국은 최근 의무 격리조치 폐지, 국경 개방 등을 통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전면 수정을 시사했다. 또 2년만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하며 전력난 가능성을 낮췄고 부동산 개발사들에 대한 자금 조달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러한 재료 속에서 위안화 강세 베팅은 위안화 강세 흐름을 연장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물가가 꺾였다는 증거가 명확하게 나타날 경우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1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6% 오르면서 전월(7.1%) 보다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날 발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집계에서도 전월 5.2%에서 5.0%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주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서 언급된 임금 상승률 둔화와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경우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안정적인 상태) 시나리오에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메리 데일리 연은 총재는 "지속적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 선언을 하기는 이르고, 기준금리를 11개월 동안 최고점으로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기준 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기대와 물가지표·기업 실적 공개에 대한 경계감이 엇갈려 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2.96포인트(0.34%) 하락한 3만3517.6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포인트(0.08%) 하락한 3892.09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66.36포인트(0.63%) 상승한 1만365.65로 거래를 마쳤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1240원대에서 포진된 결제 수요가 소화되면서 장 막바지에 하단이 막혀있다는 인식이 영향을 줬다"며 "외부적으로는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위안화와의 연동성이 커 위안화와 동조된 환율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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