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서 쌓은 브랜딩·마케팅 노하우로 K팝 스타 육성”…F&F, 엔터 사업 도전장
첫 프로젝트로 대형 글로벌 오디션 준비
대표로 프로듀서 최재우 선임
의류업체 F&F(에프앤에프)가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K팝 스타 육성에 나선다. 패션사업으로 쌓은 브랜딩과 마케팅 노하우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접목해 수익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10일 F&F는 자회사로 ‘F&F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초대 수장으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신 최재우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F&F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하반기 K팝 걸그룹을 선발하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전 온라인 투표부터 데뷔까지의 모든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며 오디션 프로젝트는 지상파 방송사와 편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12년간 일하며 방송 음원과 드라마 OST 등 다양한 글로벌 뮤직 콘텐츠 투자유통을 진행해왔다. 그는 ‘별에서 온 그대’, ‘시크릿 가든’,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한류 드라마 OST와 다양한 프로젝트성 앨범을 기획·프로듀싱했다.
앞서 F&F는 지난해 3월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 콘텐츠 지분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었다. 빅토리 콘텐츠는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달이 뜨는 강’ 등을 제작한 TV드라마 전문 콘텐츠 제작사다. F&F는 웹드라마 제작사 ‘와이낫 미디어’와 애플TV ‘닥터 브레인’의 제작사 ‘바운드 엔터테인먼트’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 F&F는 지난해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 구상을 구체화 하며 업계 전문가를 영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F&F는 패션에서 쌓은 글로벌 브랜딩과 마케팅 노하우를 K팝 산업에 접목해 화제성 높은 아티스트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F&F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패션뷰티 사업의 연관성은 어떤 사업보다 높다”며 “F&F의 브랜딩 노하우와 글로벌 유통망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접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F&F는 미국 프로야구 기반의 글로벌 IP를 의류 브랜드로 재탄생시킨 ‘MLB’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듀베티카’, ‘세르지오타키니’, ‘수프라’ 등을 운용 중이다. MLB는 지난해 해외 시장 판매액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MLB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이번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설립을 계기로 자체 K-콘텐츠를 활용한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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