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황 부담스러워"… 흥국생명, 김기중 감독도 사의

한종훈 기자 2023. 1. 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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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위기의 흥국생명이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흥국생명 구단은 "새로 선임한 김기중 감독이 감독직을 최종 고사했다.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구단은 김기중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당분간은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면서 "감독 선임에 있어 물의를 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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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KOVO

여자 프로배구 위기의 흥국생명이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소방수로 투입 예정이었던 김기중 감독도 지휘봉을 잡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10일 흥국생명 구단은 "새로 선임한 김기중 감독이 감독직을 최종 고사했다.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의 동반사퇴했다. 선수 선발 개입 여부를 놓고 구단과 감독이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이영수 감독대행으로 GS칼텍스전을 치렀다. 이 감독대행마저 해당 경기 후 팀을 떠났다.

부랴부랴 6일 김기중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석연찮은 이유로 김 감독의 정식 부임인 늦어졌다. 8일 IBK전을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치렀다. 배구계에서는 김기중 감독도 흥국생명 지휘봉을 고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렀다.

결국 흥국생명은 이날 오후 "김기중 감독이 심사숙고 끝에 감독직을 최종적으로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알렸다. 흥국생명에 따르면 김기중 감독이 "배구계 안팎에서 신뢰를 받아도 어려운 자리가 감독직인데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다"면서 "지금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그동안 노력해 준 선수단과 배구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고사 사유를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구단은 김기중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당분간은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면서 "감독 선임에 있어 물의를 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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