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한지 홍보' 뉴진스 악플 테러에 일침 "역사 공부 더 하길"

▲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뉴진스가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영상을 촬영했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악플 테러를 받은 가운데 방송인 허지웅이 이런 중국 누리꾼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10일 허지웅은 "인기 걸그룹이 한지를 홍보하는 영상에 출연했다가 소동이 일었다. 중국 네티즌들이 몰려와 악플을 쏟아냈다"고 했다.

이어 "제지술은 중국에서 발명돼 세계로 뻗어나간 것인데 왜 그걸 한지라고 부르냐는 거다. 그러면서 '왕희지가 있을 때 너희 나라는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며 "저는 종이를 한국이 발명했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한지를 홍보하는 영상이 어떻게 문화를 훔치는 일인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허지웅은 "왕희지가 동진 시대의 사람이고 우리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였으니 우리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왕희지는 종이를 만든 사람이 아니라 서예가다. 제지술은 후한의 환관 채륜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지술을 이야기하면서 왕희지를 논하는 건 바퀴의 발명을 말하면서 슈마허를 언급하는 것과 같다"라며 "'즐겁게 여기던 것도 잠깐 사이에 흔적만 남는다. 먼 훗날 지금을 보는 것이 또한 지금 먼 옛날을 보는 것과 같으리니 슬프도다' 왕희지의 '난정서' 가운데 일부분이다. 참 좋은 문장이다. 먼 훗날 지금을 보는 것이 또한 지금 먼 옛날을 보는 것과 같으니 우리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말과 글을 뱉기보다 그 시간에 역사를 공부하는 게 더 좋겠다"고 일침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뉴진스는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 영상에 출연해 직접 제작과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중국 누리꾼들은 뉴진스에게 "종이를 처음 만든 나라는 중국", "중국 것을 왜 뺐냐. 도둑"이라는 악플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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