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환길 동행하려 회의 앞당긴 민주당…李, 의원 40여명과 일일이 악수 [정치 인&아웃]
김은지 기자 2023. 1. 10. 16: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목소리가 작습니다. 쫄았습니까!"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향해 큰 소리로 항의하는 시민을 향해 검지를 입술에 갖다대며 "쉿!"이라고 응수했다.
이 대표를 청사 현관 앞까지 배웅한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민주당 의원들은 개인 이재명이 아닌 대통령 경쟁자이자 야당 대표 이재명에 대한 정치개악, 보복수사라고 규정을 하고 이 자리에 함께 온 것"이라고 말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목소리가 작습니다. 쫄았습니까!“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향해 큰 소리로 항의하는 시민을 향해 검지를 입술에 갖다대며 “쉿!”이라고 응수했다.
이 대표가 검찰 포토라인에 선 것은 2018년 ‘친형 강제입원’ 논란 이후 약 4년 만. 이날 오전 10시 33분 청사 앞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는 보수 성향 유튜버들로부터 “변명하지마” “반성해” 등의 야유가 쏟아지자 1분 넘게 발언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좀 조용해진 것 같네요”라며 운을 뗀 이 대표는 품에서 미리 준비해 온 A4 용지 반 장 크기 8장을 꺼내들고 약 10분에 걸쳐 읽어 내려갔다.
이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무리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에 기업들을 유치해서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서 성남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 받을 일인가”라며 “수년간 수사를 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그집어내서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라고 결백하다는 취지로 성토하기도 했다.
해당 원고는 이 대표가 전날까지 변호인과의 협의를 거쳐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대표의 출석 현장에는 박홍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현직 의원만 40여 명이 동행했다. 의원들 중 일부는 기존에 잡혀 있던 지역구 일정 등을 취소하고 검찰 출석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식 사무총장, 정청래 수석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이 대표가 도착하기 20분 전에 먼저 현장에 도착해 이 대표를 기다렸다. 이를 위해 당 지도부는 당초 오전 9시 30분부터 열리는 당 원내대책회의 시간을 8시 50분으로 앞당겨 진행하고 공개회의도 이례적으로 빠르게 14분 만에 마무리했다.
이들은 정문 앞에서 대기 중이던 ‘개딸’ 등 지지자들과 함께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대표가 현장에 도착하자 임오경 대변인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입장문을 읽은 뒤 들어가기 전 뒤에 서 있던 의원들과 한 명 한 명 눈을 마주하고 악수를 건넸다. 이 대표를 청사 현관 앞까지 배웅한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민주당 의원들은 개인 이재명이 아닌 대통령 경쟁자이자 야당 대표 이재명에 대한 정치개악, 보복수사라고 규정을 하고 이 자리에 함께 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도 “김건희 여사도 반드시 검찰 출석한 그 모습을 저희가 보여드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 대표가 출석한 뒤에도 국회로 돌아가지 않고 청사 일대에서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출석 전 마지막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전날 비공개 회의에서 “조용히 혼자 다녀오겠다”고 발언했지만, 최고위원들이 “대표 혼자 당하는 일이 아니니 함께 가겠다”고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의원들 중에도 함께 하고 싶으니 일정을 공지해 달라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이 대표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의원들이 얼마나 많았겠느냐”고 말했다.
성남=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백종원, 고향서 밝힌 꿈 “시장이 돼볼까 한다”
- 北 병력 120만 명, 러시아 제치고 세계 4위…한국은?
- “김만배, 권순일에 ‘언론사 회장직’ 제안”
- 지구에 희소식…“오존층 점점 회복…2040년이면 1980년대 수준으로”
- 中, 한국인 단기비자 발급 전격중단…입국규제 보복
- 골목길 ‘빵’ 경적에 놀란 할머니, 넘어져 크게 다쳐…누구 잘못?
- 홍준표 “이재명, 적폐청산 부메랑 맞아…원망은 文에게”
- 나경원, 저출산委 부위원장직 사의…대통령실 “들은 바 없다”
- 경찰, 검찰 요청에 이재명 장남 ‘성매매 의혹’ 재수사
- 불륜설 휘말린 UN 최정원 “말도 안 돼…가족도 알고 지낸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