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폴리머 제품 위해성 평가…'국내 업계 최초'

구교운 기자 2023. 1. 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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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자사 생산 제품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다.

롯데케미칼은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내외장용 소재로 적용되는 ABS 소재(VE-0870)를 비롯한 폴리머(혼합물질) 제품 3개 그레이드에 대해 위해성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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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물질 아닌 제품 위해성 종합 평가…올해 상반기 결과 공개
"고객에 투명한 정보 제공…향후 평가 대상 확대"
롯데케미칼 ABS 제품.(롯데케미칼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롯데케미칼이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자사 생산 제품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다.

롯데케미칼은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내외장용 소재로 적용되는 ABS 소재(VE-0870)를 비롯한 폴리머(혼합물질) 제품 3개 그레이드에 대해 위해성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제품 위해성 평가는 특정 화학 제품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결과를 체계적으로 측정하는 평가체계로, 제품에 함유된 물질 및 함량, 독성, 인체·대기·물·토양 등 노출량, 잔류성 등 영향을 종합 분석해 제품에 관한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한다.

위해성 평가는 화학 제품에 노출되는 작업자, 최종 고객의 위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 데 활용할 수 있고 제품의 외부 영향도를 확인해 기존 대비 안전한 대체 물질∙소재 개발을 위한 방법론을 제공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국내 기업 중 개별 물질이 아닌 여러 물질이 혼합된 제품에 관한 평가를 실시하는 경우는 롯데케미칼이 처음이다.

최근 글로벌 고객사를 중심으로 제품∙소재 차원의 위해성 등 정보 요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에선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에 따라 화학 물질에 관한 위해성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제품에 포함된 개별 물질의 독성 위주이기 때문에 여러 물질이 혼합된 제품이 인체, 환경에 노출됐을 때 영향을 관리하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롯데케미칼의 제품 위해성평가는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개발한 K-CHESAR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화평법 등록 시스템의 등록자료와 연계해 제품의 사업장·작업자·소비자별 노출도를 측정하고 제품을 구성하는 각 단일 물질의 위해성을 도출하는 단계를 거친다.

해당 자료를 종합해 제품의 위해성평가 결과를 도출하며 정확한 데이터 산출을 위해 전문 컨설팅업체와 협업을 진행한다.

이번 평가 결과는 올해 상반기에 보고서 형태로 발간하고 홈페이지 제품사이트에 게시 및 국내외 고객사 등에 제공하는 등 영업활동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제품 위해성 평가를 통해 고객 대상으로 투명한 정보 제공 및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제품 관리정책을 확립할 것"이라며 "향후 평가 대상 제품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평가 결과를 적극 활용해 고객과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소재를 선제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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