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다시 만나는 ‘메시·호날두 대전’…유럽에서는 누가 웃었나

박효재 기자 2023. 1. 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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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알나스르의 유니폼을 입고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축구계 최대 라이벌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 간 맞대결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이 이날 알나스르, 알힐랄 선수로 구성된 사우디 프로 리그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치르면서 두 선수의 맞대결 가능성이 커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9일 보도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프로 리그 팀과 국가 대표팀을 오가며 여러 번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경력의 황혼기에 접어든 데다가, 오랜만에 성사된 ‘메호대전’이어서 더욱 결과가 주목된다.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스페인 라리가 FC 바르셀로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2008년 8월 23일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처음 맞붙었다. 두 선수는 당시 0대0 무승부를 시작으로 총 36번 맞붙었으며, 국가 대표팀 경기 포함 역대 전적은 메시가 16승 9무 11패로 호날두에게 앞서 있다. 그동안 메시는 22골 12도움, 호날두는 2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메호대전’은 호날두가 2009년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옮겨오면서 불을 뿜었다. 호날두 라리가 이적 후 초반 3번의 맞대결에서는 메시가 이겼지만, 2012년 이후에는 엎치락뒤치락했다.

국가 대표팀 경기에서는 2011년과 2014년 친선전으로만 두 번 맞붙었다. 2경기를 치르는 동안 메시는 1골 1도움, 호날두는 1골을 기록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맞대결 할 수도 있었지만,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 모두 첫 토너먼트 경기에서 각각 프랑스, 우루과이에 지면서 무산됐다.

이후 호날두가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메호대전은 뜸해졌다. 20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가 한 조에 편성되면서 2년 7개월 만에 맞대결이 성사됐는데, 당시 경기에서는 호날두가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집어넣으며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호날두가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알나스르로 소속팀을 옮기면서 메시와의 맞대결을 다시 보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이긴 뒤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루사일 | EPA연합뉴스

이번 파리 생제르맹과 사우디 리그 올스타팀 간 경기에 대한 부담은 호날두가 더 많이 느낄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으로 나서 마지막 숙원이었던 월드컵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

반면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이 8강전에서 모로코에 패하면서 월드컵 우승이란 꿈에서 한 발짝 더 멀어지게 됐다. 두 선수의 팬들은 여전히 누가 더 나은 선수인지에 관해 갑론을박하고 있다. 호날두로서는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가 친선경기라고는 해도 대패한다면 체면을 더 구길 수밖에 없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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